15년 묵은 대전 소제구역 개발, 2조원대 민간사업자 공모로 ‘본궤도’
2025-08-2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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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11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목표… 3,867세대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속도 낼 듯

장기간 지연됐던 대전 동구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대전 동구(구청장 박희조)는 소제동·가양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소제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351,535㎡ 부지에 3,867세대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총사업비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구는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동사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오는 1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사업자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소제구역은 지난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09년 LH의 사업성 부족 판단으로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동구와 대전시, LH 등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끝에 2021년 6월 정비계획을 변경하며 사업이 재개됐다.
구는 2026년 중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목표로 관련 심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속히 사업자를 선정하고,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대전시, LH와 함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