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물에 '이것' 넣고 냉동실에 넣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2025-08-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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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아껴주고 스트레스 줄여주는 꿀팁
계란은 가장 흔하고도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다. 특히 노른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A, D, E, K와 불포화지방산, 철분, 콜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그런데 집에서 요리를 하다 보면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쓰고, 남은 노른자를 처리하지 못해 버리는 일이 잦다. 이때 미리 노른자를 얼음틀에 나누어 담아 냉동 보관하면 훨씬 알뜰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종의 ‘노른자 얼음저장소’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노른자를 얼려 두면 가장 먼저 유용한 상황은 국이나 찌개 요리를 할 때다. 고깃국, 미역국, 된장찌개 등에 살짝 풀어 넣으면 국물이 한층 더 진해지고 감칠맛이 배가된다. 또 반찬으로 자주 만드는 계란 장조림이나 두부조림 같은 요리에도 간단히 활용할 수 있다. 얼린 노른자를 해동해 간장 양념에 풀어 넣으면 색감이 곱고, 윤기가 더해져 음식이 한층 먹음직스럽게 변한다.

특히 집에서 반죽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동그랑땡이나 완자 반죽을 할 때, 혹은 부침개를 부칠 때 해동한 노른자를 섞으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고소함이 살아난다. 또, 밥반찬으로 인기 있는 계란말이나 스크램블 에그에 얼린 노른자를 더하면 노란색이 선명해져 아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노른자를 얼려 두는 것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건강에도 의미 있는 선택이다. 노른자에는 두뇌 발달에 중요한 콜린이 풍부하다. 이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 학습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D가 풍부해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을 지키며, 철분은 빈혈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노른자 속 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기여한다. 과거에는 콜레스테롤 문제로 노른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연구들은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노른자를 적절히 섭취하면 오메가-3 지방산과 항산화 성분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눈 건강과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노른자를 그냥 얼리면 해동 과정에서 질감이 풀어져 사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얼리기 전 노른자에 소량의 소금이나 설탕을 섞어 두는 것이 좋다. 국이나 찌개, 반찬에 쓸 용도라면 소금을, 제과 제빵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설탕을 약간 넣어 노른자를 풀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얼린 뒤에도 조직이 부드럽게 유지되어 해동 시 뭉치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얼음틀에 담기 전 반드시 깨끗한 그릇에서 노른자를 풀어 담고,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해야 불필요한 냄새가 배지 않는다. 보관 기간은 약 한 달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오래 두면 산화가 진행되어 맛과 영양이 떨어질 수 있다.
현대인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시간’이다.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집에서 국이나 반찬을 만들 때, 하나하나 계란을 깨서 노른자를 분리하는 일은 번거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미리 얼려둔 노른자가 냉동실에 있다면 필요한 만큼 꺼내 쓰면 된다. 바쁜 아침에도 해동한 노른자만 있으면 간단히 죽이나 오트밀에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고, 어린이 간식으로 노른자 쿠키를 구워내기도 쉽다.
또한 ‘식품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크다. 흰자만 쓰고 버려지던 노른자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면 음식 재료를 100%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경제적인 이익뿐 아니라 환경적인 가치까지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