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드디어 돌아오나?…'이 사람' 복귀 소식에 의료계 충격

2025-08-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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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갈등의 중심에서 다시 현장으로

지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전공의 사직과 강경 대응을 주도했던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36)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관계자가 “박단 전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날을 끝으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서 접수가 종료됐다.

박 전 위원장은연세대 공대,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2년차 레지던트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2023년 대전협 회장에 선출됐으며, 같은 해 대전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서 올해 6월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1월 출범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도 합류해 부회장을 겸임했고,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의 강경 대응을 주도했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주요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 이견이 확산되면서 그는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사직 당시 개인 SNS를 통해 병원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소아응급의학과 세부 전문의를 목표로 했던 계획을 접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단 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박단 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이번 지원은 박 전 위원장이 사직 후 약 1년 만에 전공의 과정으로 복귀를 추진한 것으로, 의료계 내부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의 지원은 과거 사직과 강경 투쟁을 주도했던 경험을 가진 인물이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하반기 모집에서 응급의학과를 포함해 주요 전공과목에 대한 지원서를 받으면서, 전공의 인력 보충과 교육 과정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병원 측은 지원자들의 배경과 경력, 전문성 등을 고려해 선발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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