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서 위기 겪는 학생 늘자…세종시 교사들, SEL 대응법 학습에 잰걸음
2025-08-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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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도 정서 위기 대응 나선다…SEL 기반 대응력 키우기
‘학생 행복’ 중심 수업 전환 위한 실천 전략 공유
![[교육] 정서 위기 겪는 학생 늘자…세종시 교사들, SEL 대응법 학습에 잰걸음 / 위키트리 양완영 기자](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508/21/img_20250821222255_32430fbc.webp)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생 정서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세종 지역 교사들이 그 해법으로 ‘사회정서학습(SEL)’을 직접 익히기 시작했다. 자해, 불안, 무기력 등 교실 내 정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교사들 스스로 ‘감정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 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21일 교직원을 대상으로 SEL 세미나를 열고, 교실 속 정서교육 실천 사례를 공유했다. 강연은 부산대 이상수 교수와 인천시교육청 문아름 장학사가 맡아 ▲미래 인재와 사회정서역량의 연결 고리 ▲SEL 기반 수업 구조 설계 방안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는 SEL 개념에 대한 이론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학교 현장 적용 방안을 다뤘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호응을 얻었다. 교육청은 세미나를 계기로 하반기 ‘SEL 실행연구’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실제로 학생들의 정서적 위기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은 초중고 학생은 6만 3천 명에 달했다. 이 중 우울·불안 증상을 호소한 학생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교사들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적절히 개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학교 차원의 제도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SEL 기반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SEL을 정규 교육과정 안에 시범 운영하며 교사-학생의 상호 피드백 구조를 실험 중이고, 전남도교육청은 SEL 역량을 교원 연수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세종시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SEL 교육 확대를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이 곧 학습 지속력과 직결되는 시대”라며 “교육 정책 전반에 사회정서적 감수성을 반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 자료는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도 공개되며, SEL 적용을 고민하는 타 지역 교사들에게도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