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집권세력 '진영 빚갚기' 점입가경…실패한 정권 지름길”

2025-08-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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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글 내용

오세훈 서울시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복절 특별사면과 '노란봉투법'을 두고 "집권 세력이 자신들을 지지한 세력에게 선물을 하나씩 나눠주는 후불제 정치가 노골화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실패하는 정부로의 지름길'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집권 세력의 '진영 빚 갚기' 시리즈가 점입가경"이라며 "윤미향 사면으로 광복 80주년을 우롱하고 조국 사면으로 사법부를 조롱하더니 이제 노란봉투법으로 청년 세대까지 희생양으로 바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지난 2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의 대담에서도 '노란봉투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를 의식한 노란봉투법이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으며 젊은이들의 취업 기회를 좁게 만드는 부작용을 수반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오 시장은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세력에게 빚을 세게 갚고 가겠다'는 생각이 이런 결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입으로는 '모두의 대통령'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파(自派) 진영에만 영합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절반만 보고 정치하는 집권 세력이 인기영합적 질주에 함몰되면 그게 바로 실패한 정권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세훈 서울시장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실패하는 정부로의 지름길>

집권 세력의 '진영 빚 갚기' 시리즈가 점입가경입니다.

윤미향 사면으로 광복 80주년을 우롱하고, 조국 사면으로 사법부를 조롱하더니 이제 노란봉투법으로 청년 세대까지 희생양으로 바치겠다는 것입니다.

집권 세력이 자신들을 지지한 세력에게 선물을 하나씩 나눠주는 후불제 정치가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세력에게 빚을 세게 갚고 가겠다’라는 생각이 이런 결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모두의 대통령’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파(自派) 진영에만 영합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민 절반만 보고 정치하는 집권 세력이 인기영합적 질주에 함몰되면 그게 바로 실패한 정권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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