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관 쓴 정청래?…“왕 노릇하냐, 이재명 우습게 아나” 비난 쇄도

2025-08-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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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착시 사진'에 지지자들은 '화이팅'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경주박물관에서 국보 제188호인 천마총 금관을 보고 있는 모습. / SNS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경주박물관에서 국보 제188호인 천마총 금관을 보고 있는 모습. / SNS 갈무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주박물관을 방문해 신라 왕관을 관람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사진을 공개해 누리꾼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정 대표는 19일부터 20일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 관련 브리핑을 듣는 한편 불국사, 경주 박물관을 찾았다.

그는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국익 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초당적으로 APEC 지원을 약속한 뒤 자기 소셜미디어(SNS)에 경주 활동 상황을 사진으로 정리해 올렸다.

관심을 끈 것은 그가 올린 사진 33장 중 2장.

신라 시대 금관 중 가장 화려한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을 보고 있는 정 대표 모습은 마치 정 대표가 왕관을 쓰고 있는 듯했다. 이런 촬영 기법은 거리에 따른 착시를 활용한 것으로 누리꾼들은 관광 명소 등에서 익살스럽게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곤 한다.

이 사진을 본 정 대표 지지자들은 "대표님 화이팅"이라며 격려 댓글을 달았다.

반면 당대표 선거 때 박찬대 후보 편에 섰던 일부 민주당 강성 친명 지지자들은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 시간인데 왕 노릇하고 싶냐"고 비난했다.

그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우습게 아는 행위", "왕이 되고 싶은 남자, 왕이 될 것으로 믿는 남자" "수박 왕관"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 논란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왕관 사진 2장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몇몇 정 대표 지지자는 정 대표가 독립된 상석에서 APEC 준비 상황을 보고 받는 사진을 지목하면서 " 다음부터는 이처럼 권위적으로 좌석 배치를 하지 말아 달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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