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절정이다…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메밀꽃' 국내 명소 3곳

2025-08-2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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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초 절정에 이르는 국내 '메밀꽃밭' 명소

처서를 하루 앞둔 가운데,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로 7월에 씨앗을 뿌려 9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메밀꽃 명소를 만나보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평창 봉평 메밀꽃밭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메밀꽃 명소로 꼽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메밀꽃밭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다. 주인공 허생원이 장터에서 만난 인연을 떠올리는 장면이 봉평 장터와 메밀꽃밭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해 질 무렵 메밀꽃밭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9월 초~중순이면 봉평 일대가 새하얀 메밀꽃으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룬다. 매년 9월에는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려 문학·음식·체험도 즐길 수 있다. 소설 속 장터를 재현하거나 전통 공연, 메밀 음식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 기준 약 2시간 30분 소요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원주역이나 진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봉평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유튜브 쇼츠, 쏘임

안반데기 메밀꽃밭

대관령 안반데기. / 뉴스1
대관령 안반데기. / 뉴스1

‘구름 위의 꽃밭’이라 불리는 안반데기 메밀꽃밭은 평창 대관령 안반데기 마을에 자리해 있다. 해발 1100m~1200m에 위치한 한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단지로, 약 1,100ha 면적의 밭에서 메밀을 재배한다. 높은 고도에 있어 안개와 구름이 꽃밭 사이로 드리워지며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평지보다 기온이 낮아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초에 이른 절정을 맞는다.

안반데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고랭지 배추밭으로,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철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한다. 특히 낮은 기온과 큰 일교차 덕분에 속이 단단하고 아삭한 배추 식감을 자랑한다. 또 햇볕을 충분히 받고 자라면서 비타민C와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고창 메밀꽃밭

고창 학원농장.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고창 학원농장.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로 알려진 전북 고창 학원농장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약 30만 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으로 사계절 꽃밭을 운영하는 대규모 농장이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봉평·안반데기와 달리 넓은 평야에 메밀꽃이 펼쳐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밭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며 사진 촬영을 하거나 농장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학원농장은 서울 기준 약 3시간 30분~4시간 소요되며, 서울 센트럴시티 터미널에서 출발하면 고창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3시간 30분 걸린다. 농장을 둘러본 뒤에는 인근 고창읍성과 선운사, 고창 고인돌 유적지 등을 방문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성곽이 보존돼 있는 고창읍성은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곳으로, 일부 구간에 야간 조명이 켜져 밤에도 운치 있는 산책을 할 수 있다.

구글지도, 고창 학원농장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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