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개 3000원이라고?…가격 너무 올라 논란 터진 '부산 명물 음식' 정체
2025-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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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분노 대상된 '길거리 음식'?!
부산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길거리 어묵이 최근 '바가지 논란' 중심에 섰다. 관광지 노점에서 어묵 한 꼬치를 무려 3000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투깝이’에는 '부산 길거리 오뎅 가격. 3천원? 너무한거 아닌가요? 부산 어묵 바가지 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유튜버는 부산 기장군 해동용궁사 인근에서 촬영 중 한 노점을 찾아 매운 어묵 가격을 물었다. 상인은 "3000원"이라고 답했고, "몇 개에 삼천원이냐"는 질문에는 "한 개"라고 명확히 말했다.
유튜버 일행은 "어묵 하나가 3000원이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고, 결국 시험 삼아 한 꼬치를 구입했다. 이어 판매 중이던 핫도그 가격을 물으니 "4000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유튜버는 "맛은 특별할 게 없고 그냥 평범한 어묵 맛"이라고 평가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른 점포를 찾아가 가격을 물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매운 어묵뿐 아니라 아무 양념도 없는 기본 어묵도 3000원이었다. 상인은 "어묵 자체가 다르다"라며 비싼 가격을 정당화했으나, 유튜버는 "가족 단위로 왔을 경우 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딸이 4개만 먹어도 1만2000원이 나온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이후 일행은 해운대 시장으로 이동해 다시 가격을 확인했다. 이곳에서는 불오뎅이 1400원, 다른 점포에서는 12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서울 강남역 등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에서도 어묵은 보통 10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관광지 노점 어묵은 2~3배가량 비싼 셈이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어묵 한 꼬치 값 문제를 넘어 부산 관광지 물가 관리, 바가지 요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필요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상인들 간의 담합 가능성을 제기하며 민원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는 음식 판매 가격은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으며 강제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놓았다.
§ 관광지 바가지 대처법·예방 '꿀팁' 10가지

도착 즉시 충동 구매나 예약은 금물. 먼저 여러 곳을 둘러보고 가격대를 익히며 현지 분위기와 환율 감각부터 잡는 것이 안전하다.
간단한 현지어 인사, 숫자, “얼마예요?” 정도만 알아도 가격이 내려가거나 호의를 얻기 쉽다. 준비된 관광객 이미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
방문 전 구글맵, 블로그, 현지 후기 등으로 평균가를 미리 조사하고, 관광지 중심가와 외곽 로컬 가게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너무 극찬 일색의 리뷰는 광고일 수 있으니 리뷰 개수, 사진, 날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숙소, 입장권, 투어는 공식 사이트나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미리 예약하면 현지에서 즉흥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다.
관광지 택시는 바가지 요금이 흔하다. 가능하면 버스·지하철을 이용하고, 택시를 탄다면 공식 택시승강장이나 앱 택시 등을 활용해야 한다. 사전 요금 협상도 필수다.
과도한 가격이 의심되면 반드시 영수증을 요구해 상세 내역을 확인하자. 높은 금액이 적혀 있다면 즉시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
명백한 바가지 피해가 있을 경우, 현지 소비자 보호센터·관광안내센터·경찰에 신고하면 바로 해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격표가 없는 노점이나 메뉴판 없는 식당은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가격이 공개된 곳, 메뉴와 금액이 명확한 곳을 고르는 게 좋다.
바가지를 당했다면 온라인 리뷰를 남겨 다른 여행객들에게 경고하고, 동시에 해당 업자의 부정행위를 견제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이나 신용카드 클레임 서비스를 미리 확인해 두면, 바가지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