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간다…외국인에게 '국내선 항공권 무료' 추진하는 '이 나라'
2025-08-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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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 활성화 사업 추진
9~11월 여행객 대상
태국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 여행객에게 태국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각)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국내선 무료 항공권 제공 사업을 위해 총 7억 밧(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내각에 요청할 계획이다.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면 태국 국내선 비행기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 사업은 최소 2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태국 주요 관광지 방문 확대를 목표로 한다.
태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9∼11월에 편도 1천750밧(약 7만 5천원), 왕복 3천500밧의 국내선 항공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 관광객이 항공사 웹사이트나 온라인 여행사 등을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면 무료 국내선 항공권을 받는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도시에서 다른 국내 관광지로 이동하도록 권장하는 일본의 '국내선 무료' 캠페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해외 관광객 지출을 통해 최소 88억 1천만 밧(약 3천 760억 원)의 직접 수입을 창출하고 나아가 218억 밧(약 9천 304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의 관광 산업은 올 초 중국인 관광객이 미얀마 등지의 대규모 작업장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이 약 33% 줄면서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천20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일대에서 벌어진 양국 교전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태국 관광산업의 분위기는 한층 나빠졌다.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가상화폐를 태국 밧화로 환전해 소비할 수 있게 하는 '투어리스트디지페이' 시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