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시청률 26.9% 찍고 끝난 한국 드라마, 드디어 넷플릭스 출격
2025-08-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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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커플의 눈부신 로맨스, 23년 만의 귀환
2000년대 초반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청춘 로맨스 드라마가 23년 만에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로 돌아온다.

오는 9월 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 작품은 당시 최고 시청률 26.9%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화제작이다. 평균 시청률 21.4%라는 놀라운 수치로 당대 최고 인기 드라마 반열에 올랐던 이 작품은 넷플릭스로 새로운 세대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2002년 SBS에서 방영된 '별을 쏘다'이다. 배우 지망생과 매니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로, 당시 연예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주인공은 스타를 꿈꾸는 청년 구성태(조인성)와 그를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매니저 한소라(전도연)다.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구성태가 소라의 제의로 연예계에 입문하면서 겪는 다양한 갈등과 성장 과정을 그려냈다. 성공을 향한 열망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당시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신인 배우 조인성과 베테랑 전도연의 캐스팅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설정이 화제의 중심이 됐다. 전도연이 극중에서 "성태야, 구성태!"라고 부르는 장면은 당시 유행어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주연 전도연, 조인성 외에도 이서진, 홍은희, 박상면, 조정린, 변정수 등이 출연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드라마의 시청률 추이도 눈에 띈다. 첫 방송 16.3%로 시작해 회차를 거듭할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6부작 전체에 걸쳐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하며 마지막회에서 26.9%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시 두 배우의 키스신과 로맨스 연기도 큰 관심사였다. 베테랑인 전도연이 후배 조인성을 리드하며 보여준 프로정신이 화제가 됐고, 촬영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이후 한국 드라마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청춘 드라마의 출발점 역할을 했으며, 2030세대를 겨냥한 유사 장르 작품들이 대거 제작되는 계기가 됐다. 매니저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스토리텔링도 당시로서는 신선한 시도였다.
이번 넷플릭스를 통한 재공개는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2000년대 초반 특유의 풋풋한 감성과 레트로 트렌드가 현재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어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글로벌 OTT 플랫폼의 특성상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한국 청춘 드라마의 매력을 선보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과 사랑, 꿈과 현실 사이의 갈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뤄 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3년 전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청춘 드라마의 글로벌 무대 데뷔가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