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음주 상태서 국정 운영... 술 마실 땐 김 여사가 대신 국정 운영”

2025-08-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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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된 尹, 일단 술을 못 먹어 힘들 것”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자료사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 뉴스1 자료사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 내년 지방선거와 향후 정치 구상 등을 언급했다.

조 전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8개월간의 옥중 생활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을 △검찰독재정권 △무당무속정권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음주정권으로 규정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운동, 독서, 집필로 하루를 버텼다고 소개하면서 "8개월간 술 한 잔도 안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일단 술을 못 먹어 힘들 것"이라며 "술과 분리될 수 없는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정권은 기괴하고 괴기스러운 정권이었다"며 "대통령실에 트럭으로 술을 실어 날랐다는 보도도 있었다. 사실상 음주 상태에서 국정을 운영했고, 술을 마시는 동안에는 김건희 씨가 대신하는 공동정권이었다"고 주장했다.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조 전 대표는 "사면이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께서 민주·진보 진영 전체를 고려하며 큰 판을 구성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라 본다"며 "윤석열 정권 검찰권 남용 피해자들 대부분을 사면·복권한 것은 '윤석열의 유산을 없애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소 후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을 두고 논란이 인 데 대해서는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는데 고기를 숨겼다는 괴상한 비방이 있었다"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2030 세대의 비판에 대해선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젊은 층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며 "열세 번 이상 사과했고 앞으로도 사과 요청이 있으면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사과를 넘어 청년의 일자리, 집, 미래 문제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특히 20·30대 남성이 극우화되는 현상에 대해 "보수 정당이 사라지고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으로 변하면서 젊은 세대가 극우 세력에 포획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적 불안이 전 세계적으로 청년 극우화를 낳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의 현재 과제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 종식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됐지만 여전히 민생 문제 해결이 남아 있다"며 "민생 선진국, 사회권 선진국을 만들기 위해 주거·일자리·돌봄·의료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차별성에 대해선 "검찰·사법·방송 개혁에서는 80% 같지만 조세 정책, 차별금지법, 복지 수준에서는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생물이기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합당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다. 총선 당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때문에 불리할 것이라 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 진보 진영 전체의 파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이 꼭 2가 되는 게 아니라 2.5가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사실상 확정하며 "판단한 적은 없지만 제 쓰임새가 있는 곳에 반드시 나간다"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를 0으로 만들고,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반 토막 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50석 정도가 되면 영향력도 반으로 줄고, 그 자리를 민주당과 혁신당이 나눠 갖는 것이 제일 좋은 정치 지형"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국민의힘의 극우화를 막고 민주당과 함께 정치 지형을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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