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물고기 보면 바로 피하세요“…상어보다 무섭다는 '위험 생명체'
2025-08-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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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상궂은 생김새로 목격돼
검은 몸에 노란 무늬, 부릅뜬 흰 눈을 가진 험상궂은 생김새의 물고기가 일본에서 목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치 화가 난 듯한 얼굴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 물고기의 정체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복어류 ‘제왕쥐치복(Balistoides viridescens)’이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 SNS에서는 오키나와현 구니가미촌 항구에서 제왕쥐치복을 촬영한 영상이 퍼지며 다양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1일 플랫폼 엑스(X)에 올라온 것으로, 거대한 제왕쥐치복이 물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 후 3주 만에 2,2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촬영한 목격자는 “제왕쥐치복에게 쫓겨본 적이 있다”며, “특히 산란기에는 매우 공격적이기 때문에 발견 시 절대 가까이 가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구니가미촌 항구에서 마주친 대형 개체를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도 전했다.
이어 SNS에는 실제 공격을 당한 경험담도 이어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지난 19일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에서 이 물고기에게 끈질기게 쫓긴 적 있다”며 “발을 향해 계속 달려들어 정체를 알기 전에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제왕쥐치복이 발 쪽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찍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18일, “올여름 오키나와 북부에서 스노클링 중이었는데 어떤 물고기가 갑자기 다가와 손가락을 물었다”며 “피가 나고 며칠간 자국이 남았다. 조사해보니 제왕쥐치복의 어린 개체로 보였다”고 전했다. 무늬와 행동 패턴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상어보다 무섭다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다이빙 중 경계 대상”, “스노클링 중 습격당해 물 밖으로 필사적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다”는 등의 생생한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다.
시모노세키시 시립수족관 ‘가이쿄칸’의 이시바시 마사유키는 “제왕쥐치복은 번식기인 봄에서 여름 사이 공격성이 특히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굵고 단단한 이빨을 갖고 있어 딱딱한 물체도 갉아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왕쥐치복을 마주하게 된다면 조용히 멀리서 관찰하되 가까워지면 바로 피해야한다.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