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불고기 아니었다…한국 놀러 온 외국인들이 많이 사가는 의외의 '1위 음식'

2025-08-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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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K-푸드 인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관광 기념품을 넘어 한국 고유의 맛을 담은 전통 발효식품이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과자나 라면 같은 가공식품 대신, 한국의 식탁을 대표하는 김치와 장류가 관심의 중심에 섰다.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자료사진 / VTT Studio-shutterstock.com
길거리에서 파는 떡볶이 자료사진 / VTT Studio-shutterstock.com

CJ제일제당 조사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의 59%가 “K푸드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응답했다. 이는 K컬처(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들이 한국에서 구입한 식품 중 다시 사고 싶은 품목은 김치(67%)가 1위였고, 전통 장류(65%)가 2위를 기록했다. 전통 장류 가운데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고추장이었다.

고추장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한 매운 양념을 넘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은 버터와 섞어 ‘고추장버터’를 만들면 스테이크, 구운 감자, 빵에도 잘 어울린다. 파스타 소스나 샐러드 드레싱에 가미하면 색다른 풍미가 살아난다.

또한 국물 요리, 볶음 요리에 넣으면 깊은 맛을 내면서도 현지 음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레스토랑에서는 고추장을 활용한 ‘코리안 타코’, ‘고추장 글레이즈 치킨윙’, ‘고추장 리조토’ 같은 메뉴가 등장하며 글로벌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

고추장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고추장 자료사진 / sungsu han-shutterstock.com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내 식품 소비액은 연간 약 6000억 원, 1인당 평균 12만 원에 이른다. 특히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물용으로 전통 음식을 고른다”고 밝혀, 고추장을 비롯한 장류가 관광 소비품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외국인 입맛에 맞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매운맛 강도를 조절한 고추장,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강조한 된장, 샐러드와도 곁들일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든 쌈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맞춤형 제품은 해외에서도 주목받으며, ‘비비고’ 전통 장류는 현재 6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해외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단순한 한식 재료를 넘어 글로벌 소스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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