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만지면 절대 안됩니다'…전국 곳곳에서 출몰해 난리라는 '위험 생명체'
2025-08-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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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이 원인
최근 서울과 광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야생 너구리의 출몰이 빈번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이 너구리들을 도심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너구리들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산책로에 나타나 주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너구리의 출몰은 이제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관찰될 정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강북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광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는 너구리가 CCTV에 포착되었고, 광산구의 아파트 비상계단에서도 발견되어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광주천과 광주공원 등에서 주로 생활하던 너구리들이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너구리가 광견병이나 개선충 등 감염병을 옮길 위험이 있어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너구리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잡식성으로 사납고 위협을 느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특히 3~4월은 새끼를 낳고 기르는 시기로 성체 너구리들이 극도로 예민해지는 시기이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너구리는 겁이 많아 사람이 먼저 다가가 자극하지 않으면 공존이 가능하다"며 "다쳤거나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너구리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시의 확장과 자연 서식지의 감소로 인해 너구리들이 도심으로 유입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너구리와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너구리를 발견할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