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들 대하는 행동이…” 이병헌 '폭로'에 난처해진 손예진
2025-08-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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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배우와의 숨겨진 현장 이야기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신작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손예진이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고, 영화감독 박찬욱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
제작보고회는 약 1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는데, 박경림의 질문에 감독과 배우들이 답변하는 형식이었다.

박경림이 손예진에게 아역 배우들과의 촬영이 어땠는지 등을 묻자, 손예진은 "아이를 낳고 첫 작품이어서 아이랑 있는 나의 모습이 되게 자연스러웠어요"라고 답했다. '모성애'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 손예진이 이 말을 할 때 이병헌은 옆자리의 박찬욱 감독과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다. 그러자 손예진이 "지금 제가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서..."라고 했다. 박경림이 "(손예진의 이전 답변이) 맞다는 얘기를 하신 거 같다"고 수습에 나섰지만, 손예진은 "무슨 얘기 하셨어요?"라고 물었고, 이병헌은 결국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아니, 제가 촬영장에서 본 모습은 좀 다른 모습이었거든요. 리원이로 나오는 그 꼬마 여자 아이가 집에서 촬영을 하면서 계속 저희 둘에게 질문을 했어요"라고 했다.
박경림은 "궁금한 게 많은 나이죠"라고 했다. 이병헌은 "저는 계속 그 질문에 대답을 해주다가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이 됐는데, (손예진 씨는) 한번도 대답을 안해요. 그것이 몇번 반복되다가 '아니 예진 씨, 애가 뭘 물어보면 답을 좀 해줘요'라고 말했더니, '아니 그런 거는 선배님이 좀 맡아서 하세요. 나는 감정 몰입을 해야 된다'라더라. 그런 모습을 보다가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아...그냥 마음은 그러셨구나(아이들을 생각하셨구나)..."라고 말했다.

이병헌의 말을 들으며 손예진은 계속 웃었다. 이병헌 발언이 끝나자 손예진은 "제가 대사도 많고 감정 몰입이 필요해서 그랬다"라며 이병헌을 향해 "선배님은 대사가 별로 없으셨잖아요!"라고 했다.
이후 관련 영상에는 댓글 수백개가 달리며 의견이 엇갈렸다. "어떻게 대답조차 안해줄 수가 있냐" "너무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이병헌이 웃자고 한 얘기 같다" "손예진이 아역배우들에게 잘 대해준 걸로 안다"는 의견들도 있다.
실제로 '어쩔 수가 없다'에 출연한 아역배우들 SNS에는 손예진으로부터 받았다는 장난감 선물을 인증한 사진도 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음 달 24일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이 20년 전 읽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삶에 만족하며 단란한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던 만수(이병헌)가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고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장르는 스릴러, 코미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