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왔지?... '시속 110km 수영' 2미터 괴물급 물고기, 여수서 포획
2025-08-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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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고기 중 가장 빠른 속도 자랑하는 어종... 과연 맛은?

수면 위로 솟구치는 칼날 같은 지느러미,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는 실루엣. '바다의 치타'로 불리는 돛새치는 해양 생태계의 최고 포식자 중 하나다. 또한 웅장한 모습만큼이나 신비로운 존재다. 유튜브 채널 '마초TV'가 이 돛새치를 직접 손질하고 맛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여수에서 잡힌 2m 크기의 돛새치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청새치로 알고 촬영을 시작했지만 손질 과정에서 특징적인 긴 지느러미를 발견하고 돛새치임을 확인했다. 돛새치는 새치류 중에서도 특히 큰 지느러미가 특징적이다. 이 지느러미 때문에 '돛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돛새치는 바닷물고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어종 중 하나다. 최고 속도는 시속 110km에 달해 '바다의 치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몸길이는 보통 1.5~3m, 무게는 30~100kg 정도다. 창처럼 길고 뾰족한 주둥이와 돛처럼 커다른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주둥이는 사냥감을 베는 데 쓰인다.
새치류는 크게 황새치, 청새치, 흑새치, 백새치, 돛새치로 나뉜다. 이 중 횟감으로 인정받는 것은 주로 청새치와 황새치이며, 돛새치는 상대적으로 식용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돛새치의 몸체는 다른 새치류에 비해 수분 함량이 높고 기름기가 적어 회로 먹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상에서 확인된 돛새치의 특징들은 실제 어류학적 특성과 일치했다. 돛새치는 긴 주둥이를 이용해 먹이 활동을 하며, 주로 고등어, 갈치 등의 어류를 포식한다. 이들은 램 호흡법을 사용하는 어종이다. 지속적으로 물이 아가미로 공급돼야 생존할 수 있다. 때문에 잡히면 즉시 죽는다.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빠른 방혈과 내장 제거가 필요하다.
돛새치의 서식지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해역이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의 따뜻한 바다에 분포하며, 한반도 근해에서는 여름철에 가끔 잡힌다. 이들은 주로 표층에서 중층까지의 물속에서 생활하며,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먹이를 사냥한다.
새치류의 몸체 구조는 고속 이동에 최적화돼 있다. 유선형의 몸체와 강력한 꼬리지느러미, 그리고 특수한 혈관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근육 온도를 체온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추위에 강하고 빠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적응 특성이다.
영상에서 돛새치의 육질은 참치와는 확연히 달랐다. 뱃살 부위는 물렁물렁한 식감을 보였고, 등살 부위는 상당한 수분 함량을 나타냈다. 이는 돛새치가 참치과가 아닌 새치과에 속하는 어종이기 때문이다. 두 과는 진화적으로 다른 경로를 거쳐 유사한 고속 유영 능력을 획득한 사례다.
돛새치는 다른 새치류에 비해서도 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아 횟감으로는 부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대신 일부 지역에서는 구이나 찌개 요리로 활용되기도 한다.
영상에서 실제 시식 결과 돛새치 회는 기름기가 전혀 없고 맛이 거의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뱃살은 물렁한 식감 때문에 먹기 어려웠고, 등살도 별다른 풍미를 느낄 수 없었다. 참치찌개로 조리했을 때도 깊은 맛이 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밋밋한 맛을 보였다.
돛새치는 상업적 어업에서는 주로 부수 어획물로 잡힌다. 참다랑어나 황다랑어를 목표로 하는 연승어업에서 함께 잡히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료용으로 활용되거나 저가에 판매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스포츠 피싱의 대상어로 인기가 높지만 식용으로는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