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소록도 '병원 밖 행정', 고흥군 이관 시급~주민 권리·문화유산 방치 심각"

2025-08-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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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기초 행정서비스도 못 받는 현실…유휴지·유산 방치도 심화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고흥 소록도 주민들이 제대로 된 행정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지역 내 유휴지와 문화유산의 방치 문제가 심각해지자 섬의 행정권 이관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립소록도병원 외 구역 행정기능의 고흥군 이관 지시가 지지부진하다”며, 보건복지부의 적극적인 행정 전환을 촉구했다.

소록도는 전체 면적 3.77㎢로 331명의 환자 및 212명의 병원 인력이 상주하고 있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자이고 실질적 한센병 진료 기능은 약화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소록도 전역이 병원 내규에 따라 일괄 관리되면서 도로, 상하수도, 복지 등 기본적인 행정서비스에서 소외받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인구 감소와 더불어 폐쇄구역, 유휴지가 늘고, 일제 강점기 건물 등 역사·문화적 자산도 관리부실로 훼손되고 있다.

####“병원 본연 기능은 유지, 나머지 구역은 군이 체계적 관리해야”

이개호 의원은 “병원구역과 관사구역은 환자 진료 등 고유 기능을 유지하되, 나머지 지역은 고흥군으로 이관해 지자체가 도로, 공공시설 관리, 복지, 문화유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록도는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과 치유의 역사가 남아 있는 만큼 행정 주체 정립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문화적 자산 보존 모두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립소록도병원은 1916년 한센병 치료 전문기관으로 출발했으나, 환자 수가 6,254명(1947년)에서 370명(2023년)으로 급감했으며, 평균 연령 또한 79.2세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병원의 본연 의료 기능은 지키면서도 지역 상생 발전 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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