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손흥민 데뷔골에 LAFC 감독과 동료들이 보인 반응
2025-08-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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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6분 오른발에서 날아간 프리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마침내 데뷔골을 터뜨렸다.

로스앤젤레스(로스앤젤레스FC)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 프리킥 골에도 불구하고 전반 13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댈러스와 1-1로 비겼다.
경기 초반 터진 손흥민의 골은 단순한 선제 득점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전반 6분 오른발에서 날아간 프리킥은 수비벽을 넘겨 골대 상단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LAFC 입단 후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했던 손흥민은 이날 마침내 첫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LAFC는 최근 원정 3연전을 1승 2무로 마쳤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11승 8무 6패(승점 41)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와 있다. 선두 샌디에이고FC(승점 53)와는 승점 12점 차지만, LAFC가 3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추격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결정적인 장면에 관여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댈러스전에서는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팀의 무패 행진에 손흥민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프리킥 궤적을 보자마자 골이 되겠구나 싶었다. 정말 마법 같은 골이었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의 에너지는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미드필더 티머시 틸먼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득점 장면을 가까이서 보진 못했지만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분명하다. 이미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 역시 손흥민의 기량과 영향력을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은 MLS 대부분의 선수들이 갖지 못한 재능을 가졌다”며 “그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런 옵션을 보유한 건 감독 입장에서 엄청난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