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사람들 몰려 순식간에 텅텅 비어버린 '품절 대란' 정체

2025-08-2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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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접속 마비되거나 조기에 물건 품절 사태
해당 할인 기간에 주문 폭주하는 상황 벌어져

SK텔레콤의 초대형 고객 이벤트 ‘T멤버십 고객 감사제’가 시작되자마자 예상치 못한 ‘대란’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도미노피자와 파리바게뜨 등 제휴 브랜드 매장이 주문 폭주로 접속 장애와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매대가 텅텅 비고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마치 전쟁이라도 난 듯한 풍경에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도미노피자 앱·홈페이지 ‘마비’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은 사실상 마비됐다. 접속 지연이 반복되면서 주문을 시도하는 소비자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는 SK텔레콤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제휴사 3곳을 선정해 50% 이상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상은 무려 2249만 명에 달하는 SKT 가입자 전원으로, 누구나 T멤버십 앱을 통해 할인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초대형 이벤트에 고객들이 몰리자 특정 제휴사 매장과 앱에는 주문이 폭주했다. 특히 도미노피자의 경우 할인 첫 주말이었던 23~24일 동안 홈페이지와 앱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고, 주문을 완료해도 일부 매장에서는 “재료 소진” 안내 문구가 연이어 떴다.

“새벽부터 예약 주문 폭주”

SKT는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도미노피자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배달 주문 시에는 최대 2만5000원 한도의 50% 할인, 포장 주문 시에는 최대 3만원 한도의 60%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할인은 도미노피자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할인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도미노피자 매장에서는 23일 오전까지 앱으로 들어온 예약 주문만으로도 하루치 재고가 바닥났다. 한 매장 직원은 “새벽부터 매장 오픈 전까지 수십 건의 예약 주문이 쏟아졌다”며 “매장을 열기도 전에 준비한 재료가 거의 다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일부 매장은 결국 배달앱을 통한 주문 자체를 차단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SNS에는 “도미노피자 대란”, “앱에서 메뉴를 고르려 해도 재료가 소진됐다는 안내만 나온다”는 글이 줄을 이었다.

파리바게뜨도 ‘품절 대란’

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졌다. SKT가 최근 진행한 파리바게뜨 50% 할인(최대 1만원) 행사 기간 동안 전국 매장 곳곳에서 오전 중 매대가 텅텅 비는 일이 속출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매장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매장 사진 / 뉴스1

행사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은 오전부터 매대 곳곳이 빵 한 조각 남지 않고 비어 있었다. 손님들이 “빵이 언제 또 나오느냐”고 묻자 매장 직원은 “이제 안 나온다”며 난감해했다. 직원은 “할인을 시작한 이후에는 매일 오전에 준비한 당일 판매분이 거의 다 소진됐다”고 전했다.

SNS에는 매장 내부 사진과 함께 “전쟁 난 줄 알았다”, “빵이 한 개도 없어 놀랍다”, “역시 한국인은 빵심으로 산다”는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빈 매대를 찍어 올리며 “이게 진짜 반값 행사 효과”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소비자 반응 엇갈려

이처럼 혜택 규모가 큰 행사이다 보니 소비자들의 반응도 양분됐다. “이 정도 할인이라면 불편쯤은 감수한다”는 긍정적 의견과 함께 “쿠폰은 있어도 접속이 안 되고, 매장에 가도 살 게 없어 그림의 떡”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쿠폰 내려받았는데 결국 쓰지 못했다”는 경험담이 다수 공유됐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SKT “제휴사와 협의 중”

SKT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휴사와 함께 앱 용량 증설, 예약 주문 기능 개발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할인 행사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제휴사 시스템과 매장 운영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할인 폭이 큰 이벤트와 대규모 고객 풀이 만나 벌어진 전형적인 ‘품절 대란’으로 기록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전쟁 난 줄 알았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으며, 파격 할인 이벤트는 계속해서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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