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건희 여사, 수갑 찬 채 특검 출석…구속 후 네번째 조사

2025-08-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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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구속 후 네번째 조사 위해 특검 도착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네 번째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건희 여사 / 뉴스1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6분쯤 법무부 교정차량을 타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규정에 따라 손목에 수갑을 찬 상태였으며, 별도의 포토라인 없이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팀은 23일 김 여사를 소환했으나, 김 여사 측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조사에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14일, 18일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조사다. 그동안의 조사에서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태균 씨의 정치 공작 및 공천 개입 의혹, 통일교 청탁 로비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기억이 없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은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도 함께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소환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 씨는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후 첫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금요일 예정됐던 첫 조사는 건강상 문제로 연기됐었다.

특검팀은 통일교 관계자들이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건넨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2000만 원대 샤넬백 2개가 특정 청탁과 연관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하지만 전 씨는 이전 언론 인터뷰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금품에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은 오늘 조사에서 지난번에 마무리하지 못한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질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김 여사는 이번에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된다.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지속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주 중 한 차례 더 조사한 후, 29일쯤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 씨에 대해서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관련 청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함께,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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