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한 가지 무침은 이제 그만... 가지는 이렇게 먹어야 제일 맛있어요"
2025-08-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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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지덮밥, 이렇게 만들어봐요

한국 식탁에서 가지는 대체로 볶음이나 튀김, 혹은 무침으로 많이 소비된다. 하지만 늘 똑같은 조리법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식상한 가지 요리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색다르게 즐겨보자.
가지덮밥 레시피가 눈길을 끈다. 유튜브 채널 ‘제철음식연구소’에 최근 공개된 영상 ‘혼자 알기 어려운 가지덮밥 레시피’는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 소개된 조리법은 기본적인 손질과 굽기 과정을 거쳐 양념과 함께 볶아내는 방식이다.
먼저 가지 두 개를 준비해 어슷하게 썰고, 봉지에 담아 감자전분 두 스푼을 넣은 뒤 흔들어 골고루 묻힌다. 이후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중약불에서 노릇하게 구워낸다. 가지는 스펀지 구조라 처음 기름을 많이 머금는데, 이때 기름이 금세 사라진 것처럼 보여도 추가로 붓지 말고 그대로 두면 흡수한 기름으로 충분히 조리된다. 이렇게 구워낸 가지는 따로 빼놓는다.
양념장은 간장 0.5스푼, 맛술 2스푼, 알룰로스 또는 설탕 0.5스푼, 케첩 0.5스푼, 물 1스푼, 후춧가루를 섞어 준비한다.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뒤 다진 파와 양파를 한 웅큼 넣어 약불에서 볶아낸다. 파와 양파가 노릇해지면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불을 강불로 올린다. 양념이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구워둔 가지를 넣어 빠르게 볶아내면 완성된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가지는 진짜 이렇게 먹으면 제일 맛있는 거 같다"라고 말한다.
특히 이 조리법은 가지 특유의 보라색만 봐도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도 응용할 수 있다. 레시피에서는 가지를 좀 더 잘게 썰어 볶으면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실제로 유튜버는 "백화점 수업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 요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가지의 영양적 가치 때문이다. 가지는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다. 100g당 열량은 약 20kcal다. 기름을 많이 쓰지 않는 조리법과 함께라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가지의 보라색을 띠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혈액순환 개선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가지에 함유된 나이아신, 엽산, 비타민 C, 칼륨 등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기여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되는 채소 중 하나로 꼽힌다.
동양 의학에서도 가지는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갈증 해소와 몸의 균형을 맞추는 음식으로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더운 계절에 제철을 맞은 가지를 활용한 요리는 영양과 계절적 특성이 잘 맞아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