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26일만 열린다…밤이 더 아름답다는 ‘국내 야경 명소’ 예매 시작
2025-08-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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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하루 3000명 선착순
9월 3일~9월 28일 운영
경복궁의 밤이 다시 열린다. 낮과는 또 다른 고궁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경복궁 야간관람이 오는 9월 3일부터 시작된다.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불렸던 경복궁은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져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열릴 때마다 수많은 관람객이 찾을 만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해가 진 뒤 고궁을 감싸는 불빛은 웅장한 전각과 어우러져 색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고요한 정전과 연못에 비친 조명은 낮에는 경험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하며 역사와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올해 하반기 경복궁 야간관람을 9월 3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관람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광화문과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등 주요 전각이 개방된다.

올해 하반기 야간관람에서는 단순히 고궁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9월 11일에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특별공연이 강녕전에서 열리고, 9월 17일부터 20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이 수정전에서 여민락과 수룡음, 대취타 등 궁중음악을 선보인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7시에는 ‘왕가의 산책’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국왕과 왕비, 왕세자와 세자빈이 전통 복식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입장권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하루 3000매가 한정 판매된다. 1인당 4매까지 예매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외국인 관람객은 현장에서 당일 발권이 가능하다. 다만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이며 궁중문화축전 일정이 겹치는 날은 입장이 제한된다.
무료 관람 혜택도 있다. 한복 착용자를 비롯해 만 6세 이하 영유아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와 배우자, 중증장애인과 동반 1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등이 해당된다. 무료 대상자는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 야간관람은 매년 인생 사진 명소로 꼽히며 SNS를 통해 수많은 인증샷이 공유된다. 고궁의 웅장한 건축과 가을밤의 서늘한 공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과 유명인들 역시 개인 SNS를 통해 방문 인증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가을밤 경복궁에서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민 누구나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