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이나 포토샵 절대 아니다…한국인들 보면 기겁하는 '이 동물' 정체

2025-08-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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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진상품에서 명품 식재료로 진화한 놀라운 동물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만 자라는 희귀 동물이 있다. 한국인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 수도 있다.

희귀 동물 '동 타오 닭'.  / morning.bling-shutterstock.com, Sergey Bezgodov-shutterstock.com
희귀 동물 '동 타오 닭'. / morning.bling-shutterstock.com, Sergey Bezgodov-shutterstock.com

그 동물은 바로 한국인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물인 닭, '동타오 닭(Dong Tao Chicken)'이다.

거대한 다리와 울퉁불퉁한 피부 덕분에 동타오 닭은 '공룡 닭' '드래곤 치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 닭과는 차원이 다른 외모를 갖고 있어 한국인들에게는 낯설고 기괴하게 느껴지지만, 현지에서는 과거 왕실에 진상됐던 귀한 품종이자 지금도 명품 닭으로 취급된다.

§ 특이한 외모와 생태…희소성과 가격

동타오 닭의 가장 큰 특징은 몸집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두꺼운 다리다. 다리 무게만 1~1.5kg에 달할 정도로 발달했으며, 붉은 피부를 가질수록 귀하게 여겨진다. 병아리 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성장할수록 다리와 발이 과장되게 커지며, 이 모습이 마치 고대 공룡을 연상시킨다.

사육은 까다롭다. 추위와 스트레스에 약하고, 교배와 부화를 위해 인공 수정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발은 약초를 섞은 물로 씻어주는 등 특별한 관리까지 요구된다. 이런 이유로 성장에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동타오 닭은 생산량이 한정적이라 가격이 매우 비싸다. 일반적으로 한 마리에 1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품질이 뛰어난 성숙 개체는 200만 원 이상, 드물게는 약 300만원 정도까지 거래된다. 닭발만 따로 팔리기도 하는데, 한 쌍에 1만 원 이상, 1kg당 2만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현지의 문화적 의미…명품이 된 '공룡 닭'

동타오 닭은 베트남에서 번영과 행운, 건강을 상징한다. 음력 설이나 경사스러운 날, 부유층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고단백·쫄깃한 육질과 탱글한 닭발은 별미로 꼽히며, 백숙이나 볶음요리로 즐긴다. 특히 삶을 때는 뼈에 핏기가 살짝 남아 있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일부에게는 혐오스럽게 보이는 외모지만, 동타오 닭은 베트남 고급 레스토랑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별미이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자원이다. 매년 음력 정월에는 다리 크기와 모양을 겨루는 대회까지 열릴 정도로 현지에서는 자부심이 큰 품종이다. 한국인에게는 낯설고 충격적인 비주얼일지 몰라도, 베트남에서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귀하게 대접받아온 명품 닭이 바로 동타오 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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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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