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 역할은 아냐”…조국, 여권 우려에도 광폭행보 예고

2025-08-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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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아 호남 정치와 향후 행보 밝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26일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26일 광복절 특별 사면 복권 후 처음으로 호남을 찾아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 뉴스1

광주를 찾은 조국(60)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숙하는 게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자숙 요구'를 일축했다. 또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는 민주당과 연대하겠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경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전날 KBS광주와 인터뷰에서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조국혁신당을 더 활성화하고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이 국민의힘 좋은 일을 시키겠냐”며 "그런 걱정 염려하지 마시고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호남 일정 동안 어떤 메시지를 전할 거냐는 질문에 "광주에 와서 제가 광주시민께 드리고 싶은 메시지는 세 가지다. 즉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것, 두 번째는 이미 극우 정당이 돼버린 국민의힘과 어떻게 싸워서 영향력을 줄일 것인가, 세 번째는 광주 정치를 정당이 아닌 시민 중심의 정치로 바꿔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지금 당장 구체적 전략을 말하긴 이르다”면서도 “중앙정치뿐 아니라 지역정치도 바뀌어야 한다. 풀뿌리 시민의 목소리가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재 영입 방향에 대해선 “광주·전남 곳곳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킨 사람, 정당 경력이 없더라도 새로운 각오로 뛰어들 사람을 찾고 있다”며 “제2의 노무현, 젊은 김대중 같은 인재를 발굴해 지역정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엔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을 차지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이 점에서 민주당과 철저히 연합·연대하겠다”고 단언했다.

다만 “시의원·구의원·군의원 같은 기초 단위에선 어느 정당 후보가 더 지역 친화적이고 주민 밀착적 정책을 갖췄는지 비교·경쟁해야 한다”며 “전남 담양에서 조국혁신당 정철원 군수가 당선됐고, 군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유권자들이 양당 후보의 자질·능력·정책을 비교해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하고 있다. 5·18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방문해 자신의 사면·복권 운동에 힘썼던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다. 27일에는 전남·전북 지역을 찾아 종교계 예방, 청년 간담회 행사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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