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당분간 3달러 돌파는 힘들까
2025-08-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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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부진의 세 가지 요인은?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리플(XRP) 가격이 다시 3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 심리에 균열이 생겼다.

25일(한국 시각) 오후 9시 40분 기준 XRP는 전일 대비 2.47% 하락한 2.95달러를 기록,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3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기술·정서적 타격이 동시에 가해졌다.
핀볼드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XRP는 리플(Ripple)사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료 효과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기대감은 점차 퇴색했고, 지난 몇 주간 이어진 차익 실현 매물과 ETF 승인 지연 소식, 고래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 등이 겹치면서 상승 모멘텀은 급격히 약화됐다.
분석가들은 최근 XRP의 부진을 세 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ETF 신청 소식에 따른 단기 급등 이후의 차익 실현 움직임 ▲3.06달러 저항선에서의 기술적 반락 ▲최근 며칠간 9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고래 매도세다.
SEC는 오는 10월까지 XRP 관련 ETF 신청 7건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무너졌고, 기대감이 사라진 자리에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전형적인 매도 패턴이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ETF 승인 시 유입될 자금 규모를 최대 84억 달러로 보고 있었으나, 승인 시점이 미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뒤로 밀려났다.
기술적으로도 하락세는 명확하다. XRP는 7월 고점 3.38달러에서 8월 저점 2.75달러까지의 하락 폭 중 50% 반등 지점인 3.06달러에서 저항을 받았다. 이는 기술적 반등이 무산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MACD 히스토그램은 -0.0199 수준으로 하락 압력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3달러 선을 지키지 못한 점 역시 매수세의 약함을 부각시킨다. 다음 지지선은 61.8%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2.99달러다.
향후 XRP의 흐름은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디지털 자산 서밋(Digital Asset Summit)에서 SEC가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규제 방향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된다면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그전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TF 승인 및 기관 채택에 대한 장기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락 압력과 불확실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