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년 만에 드러난 걸작~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전, ‘세마도’ 최초 공개

2025-08-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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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의 뿌리, 해남에서 새로운 예술의 장이 열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황해를 둘러싼 문명의 이웃들이 이룩한 수묵 문화’라는 주제로 해남, 목포, 진도 세 곳에서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된다.

공재 윤두서 작 세마도
공재 윤두서 작 세마도

특히 올해 첫 개최지로 이름을 올린 해남군은 수묵의 뿌리로서 조선시대 회화의 정수를 보여줄 고산윤선도박물관과 땅끝순례문학관에서 주요 전시가 열린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공재 윤두서가 1704년에 그린 ‘세마도(洗馬圖)’로, 이번에 32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된다. 이 작품은 현존하는 말 그림 중 가장 오래된 기년작(연도가 명확히 기록된 작품)이자, 대형에 섬세한 필치로 윤두서 화법의 진수를 보여줘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한국미술의 미래와 전통이 만나는 현장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는 ‘세마도’와 함께 윤두서의 자화상,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산수도’ 등 조선 대표 회화들이 선보인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매화병제도, 구성연의 난초, 김환기의 ‘무제’ 등 한국 예술사의 다양한 지점을 해석한 작품들과 중국·일본 작가의 아트웍도 만날 수 있다.

윤재갑 총괄감독은 “해남 녹우당은 6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진정한 보물창고이자, 조선 수묵화의 뿌리”라며, “321년 만에 최초 공개되는 윤두서 ‘세마도’의 출품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의 수묵 예술이 어우러지는 명실상부한 문화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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