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밤을 흔드는 목포의 춤, 뜨겁게 각인된다
2025-08-2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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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깨고, 새로운 감각으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립정동극장이 9월 ‘춤 스케치’ 무대를 통해 지역의 숨은 무용단들을 소환한다. 목포, 부산, 울산, 익산의 시립무용단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자의 뿌리와 감각이 살아있는 현대 창작무용을 선보인다. 목포시립무용단은 9월 12~13일 ‘Again 2025 목포 :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로 서울 관객과 만난다.
이번 시리즈는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동시대적인 해석과 예술적 실험을 더해,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춤의 맛을 선사한다. <춤 스케치>는 지역 무용의 한계를 무너뜨리고 전통 예술의 확장성을 증명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기억’을 춤추다, 침묵을 흔들다
목포시립무용단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역사 속에서 소외되고 지워졌던 목소리와 기억을 새롭게 일깨운다. 식민지의 민중, 전쟁 세대, 산업화의 그늘 속의 이들, 그리고 민주화를 외치던 순간들까지—모두가 춤사위에 담긴다.
총안무 배강원은 “전통춤의 현재를 확인하고, 그 미래를 함께 상상할 순간”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의 힘을 전국에 알리고, 전통춤이 가진 깊이와 가능성을 다시 묻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