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 사실이면 나쁜 일… 오해라고 확신”
2025-08-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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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미군 아닌 그 부대 안의 한국군 조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 특별검사팀의 교회와 군 관련 압수수색에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오피스(미국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취재진이 '교회와 오산 미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나는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에 대해 이따가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일부 교회 문을 닫았다는 말을 정보 당국으로부터 들었다"며 "내게는 한국 답지 않은 일로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러나 교회 압수수색과 같은 루머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썼다. 이어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것이 아닌,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의 통제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대한민국은 친위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며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국회가 주도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특검이) 저의 통제하에 있지는 않지만 지금 검찰(특검)이 하는 일은 팩트체크"라며 미군이 아닌 그 부대 안의 한국군을 조사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중에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순직해병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경기 가평과 서울의 통일교 본부를 각각 압수수색했다. 또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지난달 오산 공군기지 내 한국 공군이 관리하는 레이더 시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