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대한항공, 보잉 항공기 '50조원어치' 폭풍 구매

2025-08-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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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항공기 103대분 계약 진행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동체를 세척하고 있다. / 뉴스1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직원들이 항공기 동체를 세척하고 있다. / 뉴스1

국내 유일 국적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이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항공기 100여 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보잉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구매 대상으로는 보잉 777-9 항공기 20대, 787-10 항공기 25대, 737-10 항공기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이다.

투자 비용은 362억달러(약 50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기단은 장기적으로 보잉사의 777, 787, 737 및 에어버스사의 A350, A321-neo 등 5가지로 재편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GE에어로스페이스(Aerospace)와 CFM사로부터 각각 항공기 11대분과 8대분의 예비 엔진도 구매한다.

또, GE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20년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도 받게 된다.

예비 엔진에는 6억9000만달러(약 1조원), 정비 서비스에는 130억달러(약 18조2000억원)가 각각 투입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워싱턴DC 방문 중 체결된 이번 양해각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사장 겸 최고 경영자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향후 성장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항공기 도입이 미국과의 항공산업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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