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국민의힘 “역대급 외교 참사”
2025-08-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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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성공적인 회담 진심으로 축하”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 회담"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국민의힘은 "역대급 외교 참사"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성공적인 회담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양 정상은 급격한 국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안보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의 현대화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은 이번 가을 열리는 APEC 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식 초청했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천명하며 이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하는 등 회담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피로 맺어진 70년 전의 동맹은 이제 첨단기술과 국제협력으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졌다"며 "든든한 한미관계의 강화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익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한 대통령과 실무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관계 부처는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주당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찬사를 보내며 21세기에 걸맞은 양국 관계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SNS에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국민의힘 인사들이 비판을 쏟아낸 것을 두고선 "마치 이 회담이 잘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고 썼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인사들의 메시지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의미한다는 과도한 아전인수격 해석이었다"며 "국민의 선택은 끝났고 이제는 특검 수사를 받고 재판정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기대에 가득 차 있다는 걸 느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는 전무한 빈손외교로, 역대급 외교 참사를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 회담 내내 제대로 답변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병풍외교였다"며 "미국 대통령이 '교회 압수수색', '미군 기지 조사' 등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의 무분별한 특검 수사가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음이 드러난 외교였다"며 "해명하는 이 대통령의 말을 끊고 특검을 '정신이상자'에 빗대며 '미국에서 병든 사람 데려간 것 아니냐'는 치욕스러운 말까지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질적 성과가 전무한 굴욕외교였고,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듯한 태도도 논란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정상 간 통상적인 외교적 수사에 만족하며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야당 탄압과 종교시설 압수수색 등 무도한 특검 탄압으로 상징되는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