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국서 홀대받아' 주장 나오자... 대통령실이 밝힌 입장

2025-08-26 17:52

add remove print link

“사실과 달라... 정치적으로 악용 말기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펜을 선물하고 있다. 국산펜이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 때 쓴 펜을 선물하고 있다. 국산펜이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두고 제기된 ‘홀대론’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6일 브리핑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대통령 숙소는 미국 국무부 발표대로 블레어하우스 정기 보수공사로 인해 인근 호텔로 이동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영빈관 격인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DC 호텔에 머문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이 대통령이 블레어하우스 대신 호텔에 묵은 것을 두고 “과거 대통령들이 예우받던 공간을 쓰지 못했다”란 지적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측 수행원들을 소개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국 측 수행원들을 소개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을 당시 미 국무부 의전장이 아닌 부의전장이 영접한 것과 관련해선 “의전장 대행 영접은 미국 측이 사전에 정중히 양해를 구해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또 이 수석은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과 발언이 모두 치밀한 준비 끝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 퍼터 선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형 퍼터를 쓴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일자형으로 제작했다”고 했으며, 금속 거북선 선물에는 “일반 작가가 아닌 조선업 종사자가 제작한 것으로 조선 협력과 국방 협력을 함께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카우보이 스타일의 ‘마가(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모자를 자주 쓰지만 카우보이 모자는 없다는데 착안해 제작한 것”이라며 “자수를 넣는 데 나흘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은 시종 국익을 우선하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인간 트럼프’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 왔다”며 “방미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서적을 읽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인사들을 다수 접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이 벌어지는 상황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이후 이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운 점에 대해선 “영화로 보면 극적 반전이 있는 잘 찍은 화제작”이라고 평가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