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도 낯설다… 최근 불티나게 팔리는 의외의 아이템
2025-08-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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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한복, 장신구 등 인기몰이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극중 주인공들이 입고 나온 우리나라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케데헌'은 슈퍼스타 루미와 미라, 조이가 매진을 기록하는 대형 스타디움 공연이 없을 때 비밀 능력을 이용한 활동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속 인물들이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하거나 피로를 풀기 위해 대중목욕탕에 가는 등 친숙한 한국 문화를 잘 담아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26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 인근의 한복 대여점들은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로 붐볐다. 이들은 다양한 무늬의 한복을 입고 머리에 꽃장식 등을 꽂아 넣고 있었다.
해당 한복 대여점 사장 A 씨는 "수선이 필요해 다시 제작 중이긴 한데 다음 주부턴 사자보이즈 한복도 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자보이즈는 '케데헌' 속 헌트릭스 라이벌 그룹을 뜻한다.
또 영화 속 주인공들이 착용한 한국 전통 소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국립대구박물관에선 '케데헌'의 주인공 '진우'가 쓰고 나와 화제가 된 다양한 갓들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선 갓뿐만 아니라 예복, 자수, 장신구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다체로운 복식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영화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 굿즈샵도 인기몰이 중이다. 국립대구박물관의 특화상품인 '흑립 갓끈 볼펜'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품절 상태이며, 갓 키링과 전통 복식 자석 세트를 찾는 관람객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최근 다양한 세대의 발길이 늘어나며 관람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박물관 13곳의 연간 총 관람객은 2023∼2024년 2년 연속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케데헌'이 글로벌 히트를 치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