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효과?...단돈 2000원, 명품 못 사도 다이소 ‘이것’ 품절 대란

2025-08-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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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이소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전체 품절 대란
초저가에도 불구하고 접이식 기능과 자외선 차단 성능

아웃도어 장비로 여겨지던 접이식 선글라스가 이제는 패션 소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휴대성과 실용성으로 기존에도 러너나 등산객들 사이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었지만,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힙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명품 브랜드는 물론,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 제품까지 불티나게 팔려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제니 착용 효과, MZ세대 소비 열풍으로

접이식 선글라스는 중앙과 다리 부분을 접어 작은 크기로 보관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실용성 덕분에 기존에는 러닝·등산 등 야외활동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핑크 제니가 인스타그램에 접이식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당시 제니가 착용한 제품은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의 ‘트래킹 선글라스’. 무대 리허설, 공항 출국길 등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제니 선글라스’라는 별칭도 붙었다.

몽벨 측은 “해당 제품은 국내 출시 직후 준비된 물량이 당일 완판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추가 물량이 풀렸지만 하루 만에 소진됐고, 무신사 팝업스토어에서 진행된 3차 물량 역시 매일 입고 즉시 품절됐다.

실제 카카오스타일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4일까지 접이식 선글라스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05% 급증했으며, 관련 검색량도 85% 늘었다. 같은 기간 무신사와 W컨셉에서도 검색량이 각각 48%, 10% 늘며 ‘제니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블랙핑크 제니가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달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블랙핑크 제니가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달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 뉴스1

명품부터 대체재까지 ‘품절 행렬’

이 같은 트렌드 속에 글로벌·국내 패션 브랜드 역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선글라스 대표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지난 5월 ‘포켓 컬렉션’을 출시했다. 접이식 선글라스 라인업으로는 첫 시도였는데, 공식 온라인몰에 등록된 21종 가운데 19종이 이미 매진됐다. 특히 별 모양의 ‘밀키웨이’ 모델은 출시 직후 품절되며 현재 리셀 플랫폼 크림 등에서 43만 원 정가 대비 59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도 올 1월 접이식 웰링턴·폴딩 선글라스를 선보였는데, 현재 온라인몰에서는 품절 상태이며 일부 매장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된다.

유튜브, 할명수

다이소 2000원짜리 ‘국민 대체재’로

브랜드 제품들이 연이어 품절되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대체재로 옮겨갔다. 이때 부각된 것이 다이소 접이식 선글라스다. 2000원이라는 초저가에도 불구하고 접이식 기능과 기본적인 자외선 차단 성능을 갖춘 이 제품은 ‘가성비 끝판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이소몰에서는 2종의 접이식 선글라스가 이미 모두 품절 상태다. 서울 중구의 한 다이소 매장 직원은 “SNS에서 가성비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탄 뒤로 최근 입고분도 빠르게 동났다”며 “현재는 다른 제품으로 대체 진열 중”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입고 즉시 완판되는 현상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아다니며 ‘득템’을 노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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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실용성 모두 잡은 ‘힙템’

업계 전문가들은 접이식 선글라스의 인기 비결을 ‘실용성과 패션성의 결합’으로 본다. 기존에 등산·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아이템에서 출발했지만, 접어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편리함은 일상과 여행에도 적합하다. 여기에 제니를 비롯한 셀럽들의 착용으로 ‘힙하고 트렌디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방 속에 휴대하거나 차 안에 보관하기 좋은 접이식 선글라스가 최근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제니 효과로 명품 브랜드에서 다이소 같은 생활용품점까지 전방위적으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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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은 못 사도’…다이소로 몰린다

결국 이번 현상은 ‘명품은 쉽게 살 수 없어도 가성비 대체재로는 만족할 수 있다’는 소비 심리를 잘 보여준다. 제니가 쓴 9만 원대 몽벨 제품은 물론,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젠틀몬스터까지 줄줄이 매진되자 소비자들은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다이소 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결과적으로 접이식 선글라스는 단순한 아웃도어 장비에서 명품·중저가·생활용품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패션 트렌드로 확장됐다. 제니 효과를 등에 업은 ‘작은 선글라스’가 패션업계는 물론 리테일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광고용으로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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