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50년 해녀 2명 수심 2m서 동시사망' 미스터리... 유족·네티즌의 추정 사인

2025-08-2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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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도 네티즌들도 “익사는 절대 아닌 것 같다”

KBS가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KBS가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

정말 익사가 아닐까. 해녀 2명이 사망한 사고를 두고 유족과 네티즌이 사인으로 ‘감전사’를 의심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8시쯤 기장군 일광 해수욕장 인근에서 물질하던 해녀 2명이 사망했다. KBS가 입수해 25일 공개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에 따르면 한 해녀가 갑자기 바닷속에서 허우적댔다. 이를 발견한 다른 해녀가 구조하려는 듯 헤엄쳐 이동했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그대로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두 사람은 모두 경력이 50년 이상이 넘는 베테랑 해녀였지만 결국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1차 검안 결과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하지만 유족들은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단순 익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촌 관계인 두 해녀 모두 경력 50년 이상인 데다 사고 지점 수위가 2m도 채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유족은 "본인이 살기 위해서 막 (수영을) 했을 것 같은데 여기 영상을 보면 어머니가 그 처음에 그 전기를 조금 타는 그런 듯한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감전사 의혹이 일고 있다.

네티즌 '태양****'는 "구하러 뛰어든 사람도 익사했다는 것은 100% 감전"이라고 주장했고, '리나****'는 "해녀 경력 50년인데 수심이 2m도 안 되는 곳에서 익사한다고? 말이 돼?"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꽃***'은 "50년 경력의 해녀 한 분만 사고를 당했다면 건강상 이유라도 들 수 있겠지만 2명이 데칼코마니같이 똑같이 저렇게 익사한다고? 말이 절대 안 된다"며 "순간 아무 것도 못하는 것을 보니 감전됐다"고 말했다.

"전기감전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해녀분들 둘이 저런 곳에서 죽었다는 것은 전기감전 아니면 말이 안 된다"는 '돼지코****'의 댓글에는 663개의 공감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주변 요트나 보트 시설에서 전기가 흘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네티즌 'chang******'은 "보트는 스크루 등에 전기를 통하게 해 해조류 등 부착물이 부착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혹시 거기에 감전이 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해 본다"라고 말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특수대원들을 투입해 수중 탐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수사 인력도 좀 보강을 하고 사고 지점 해역으로 잠수 인력도 좀 많이 투입해서 지금 조사 중"이라고 KBS에 밝혔다.

해경은 부검을 실시하는 한편 당시 기상 상황이나 파도 높이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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