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리 2500만원, 한국에 10마리 있다는 초희귀 멸종위기 '생명체'…과천에 떴다
2025-08-2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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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10마리뿐인 희귀 파충류의 비밀?!
멸종위기종 1급 초희귀 동물이 서울대공원 동물원 새 식구가 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코뿔이구아나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과천 서울대공원은 최근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코뿔이구아나와 초록이구아나 등 이구아나 2종을 기증받았다. 이들은 서울대공원 동물원 동양관에서 관람객과 만나게 된다.
§ 코뿔이구아나, 어떤 생명체?!
코뿔이구아나는 코에 난 뿔이 특징으로, 수컷의 주둥이에 난 뿔이 코뿔소와 닮아 이름이 붙었다. 주 서식지는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이 위치한 히스파니올라섬의 바위지대와 관목림이다. 성체는 최대 1.3m까지 자라며, 무게는 4~9kg에 달한다. 두꺼운 피부와 주둥이의 뿔은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한다.
주로 채소, 과일, 꽃, 곤충, 작은 동물을 먹으며, 위협을 받을 경우 빠르게 달아나거나 강력한 꼬리로 반격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개체 수가 급감한 멸종위기종으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위기(EN)’ 등급에 올라 있다. 또한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Ⅰ에 포함돼 국제 거래가 엄격히 제한된다.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헬로라이프'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코뿔이구아나는 현재 한국에는 약 10여 마리만 존재하며 한 마리당 분양가는 무려 2500만원에 달한다. 과거에는 불법 사육을 목적으로 한 밀수가 적발되기도 했다. 실제로 한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코뿔이구아나를 밀수하려다 붙잡힌 사건이 있었으며, 당시 압수된 개체들은 국립생태원이 보호해왔다. 일부는 순천만국가정원, 함평양서파충류생태공원으로 이관돼 관리됐다.
§ 초록이구아나도 함께 기증

최근 서울대공원으로 들어온 또 다른 종은 멸종위기 2급 초록이구아나다. 브라질 남부, 파라과이, 멕시코 북부 등 중남미 전역에 분포하는 대형 이구아나로, 성체가 되면 평균 1.7m까지, 큰 수컷은 2m까지 성장한다. 어린 개체는 밝은 초록색에 파란 무늬가 나타나지만 성장하면서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이번 기증으로 관람객들이 멸종위기 파충류를 직접 보고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기를 서울대공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 대표적인 이구아나 종류 '5가지'
-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열대우림 서식.
- 몸길이 1.5~2m까지 자라는 대형 도마뱀.
- 애완용으로 가장 많이 기르는 종.
- 주로 초식성이지만 어린 개체는 곤충도 먹는다.
- 화려한 녹색·푸른빛을 띠며 뛰어난 등반 능력을 보유.
- 카리브해 소앤틸리스 제도 특산종.
- 녹색 이구아나와 비슷하나 더 작은 체형.
- 독특한 생태를 지녀 연구 가치가 높음.

- 중앙아메리카 서식.
- 몸에 뚜렷한 검은색 무늬가 특징.
- 활발하고 지능이 높으며 다양한 환경에 적응 가능.
- 갈라파고스 제도에서만 발견되는 특이한 종.
- 해조류를 먹으며 바다에서 수영하는 유일한 도마뱀.
- 체색은 검은빛에 가깝고 해양 환경에 완벽히 적응.
- 바하마 제도 특산종.
-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강한 보호가 필요한 희귀 개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