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과연 얼마길래?… 추석 황금연휴 역대급 한국인 ‘여행 예산’
2025-08-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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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에 맞춰 여유 있는 예산 책정 (1인당 157만 원)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1인당 평균 여행 예산이 157만 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 여행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지난달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 예산은 1인 평균 157만 원으로 계획했다. 긴 연휴에 맞춰 여유 있게 예산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추석 연휴여행을 계획할 때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곳에 방문하기(23%)’와 ‘비용·예산(23%)’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비용과 예산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평소와 달리 긴 연휴를 맞아 위시리스트를 실현하려는 의지가 드러났다.
60대 이상 응답자의 59%는 가족과 명절 연휴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답했지만, 20대와 30대는 각각 56%와 50%가 누구와 함께이든 관계없이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도 괜찮다고 답했다.
이번 추석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은 평균 2.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항공권과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 황금연휴 항공권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인기 휴양지 항공권 가격이 예년 대비 5~8배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항공권 예약판 내년 추석 연휴(오는 10월 3~6일) 기간 베트남 다낭 왕복 항공권을 검색하면 항공권 최저 가격은 124만 원에 달한다. 보통 주말 항공권 가격이 평균 15만~20만 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8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유럽행 등 장거리 노선 가격도 편도 기준 인천 출발 파리행은 134만 원, 프랑크푸르트행은 170만 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특별기'를 해법으로 꺼내 들었다. 오는 10월 3~9일까지 일주일간 김포와 제주 노선에 매일 두 차례씩 총 14편의 특별기를 운항한다. 대부분 노선에는 프레스티지석까지 갖춘 A330-300(284석) 대형기가 투입돼, 마일리지 고객에게 넓은 좌석 선택권을 제공한다. 다만 오는 10월 6일 김포 출발편은 보잉 737-900(188석)으로 운영한다.
운항 시간은 수요가 몰리는 오후대에 집중됐고, 일부 일정은 오후편까지 포함돼 연휴 내내 다양한 여정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