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쓰는건데…욕실 청소할 때 무심코 쓰는 이것, 알고보니 '유해 가스 중독' 위험
2025-08-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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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살균,표백 효과로 건강 크게 위협
욕실 청소에 자주 쓰이는 락스는 강력한 살균·표백 효과로 많은 가정에서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사용 방법을 조금만 잘못해도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냄새가 올라온다”고 느낄 때는 이미 유해 가스를 흡입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락스를 안전하게 쓰려면 반드시 환기·희석·헹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 강력한 살균제, 그러나 위험한 독성 가스
락스는 염소계 세정제로 세균과 곰팡이를 빠르게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원액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식초·염산 같은 산성 세정제와 섞으면 ‘염소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염소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호흡기를 공격하는 독성을 갖는다.
급성 노출 시에는 코와 기관지 점막 손상, 기침,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되면 후각 기능 상실, 만성 기관지염, 눈·점막 자극 같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밀폐된 욕실이나 샤워부스처럼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는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해 중독 위험이 가장 높다.
◆ 환기·희석·헹굼…기본 수칙만 지켜도 안전
락스를 안전하게 쓰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청소 전 창문을 열고 환기 팬을 가동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첫 단계다. 환기가 불가능하다면 사용 자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원액을 그대로 쓰는 것은 금물이다. 반드시 찬물에 희석해야 하며, 뜨거운 물은 화학 반응을 유발해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바닥과 벽면을 깨끗한 물로 여러 차례 헹궈 잔여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환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 이상 증상 느낄 땐 즉시 사용 중단
청소 중 눈이 따갑거나 호흡이 불편하다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환기가 잘 되는 바깥 공기를 마셔야 한다. 호흡 곤란, 어지럼증,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심해질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냄새가 올라온다”는 순간 이미 가스를 들이마신 상태일 수 있으므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작은 부주의가 건강을 위협한다
락스는 강력한 살균제로 우리의 생활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해주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지 않으면 위험한 화학물질로 변한다. 환기·희석·헹굼이라는 기본 수칙을 잊지 말고, 절대 다른 세정제와 혼합하지 않아야 한다. 청소의 편리함이 건강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소한 부주의를 경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