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전 필수 확인…9월부터 바뀌는 항공 규칙

2025-08-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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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강화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항공기 내 보조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한 어린이가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한 어린이가 비행기를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기존 비닐봉투 제공 방식은 환경오염 우려로 중단되고, 대신 절연테이프가 제공된다. 승객은 비닐봉투 대신 절연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보호 파우치나 절연캡을 준비하는 것도 허용된다.

국적 항공사는 기내에 격리보관백을 2개 이상 필수로 비치해야 한다. 이는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 후 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기내 선반에는 온도감응형 스티커가 부착되어 내부 온도 상승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스티커 색상이 변하면 승객과 승무원이 즉시 위험을 인지할 수 있다.

승무원 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항공사는 다양한 기내 화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며, 실제 소화기를 사용하는 등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탑승 시점부터 주요 안전 수칙을 반복적으로 안내해 승객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보완 대책을 시행하면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력해 국제 기준 강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9월 한 달간 보조배터리 안전대책의 현장 이행 여부를 집중 감독할 예정이다. 미흡한 항공사에는 개선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조치는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내 화재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기구와 협력해 보완책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홍콩항공 여객기에서는 보조배터리가 과열돼 기내 수납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터리 안전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확인시킨 사례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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