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이 한국 고교 팀에 지다니... 참혹하다' 충격에 빠진 중국
2025-08-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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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수준과의 잔혹한 격차 실감”
27일 중국 바오터우에서 열린 열린 제33회 한중일 청소년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중국 U-18 대표팀이 한국의 대건고등학교에 1-2로 패했다.
경기는 전반 15분 장태민의 선제골로 대건고가 앞서 나가면서 시작됐다. 중국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한 골이었다.
중국은 후반 내내 동점골을 찾아 나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대건고 공격수 김동재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벌어졌다. 중국은 포기하지 않고 종료 직전 웨이즈젠의 만회골로 1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마지막 순간 리위안제의 헤더가 골대를 맞으며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중국은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2승 1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인 대건고는 3전 전승을 완성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4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챔피언인 대건고는 앞서 일본 시미즈 S펄스 U-18 팀을 1-0으로, 바오터우 유소년 팀을 8-1로 제압했다.
앞서 중국 U-18 대표팀은 바오터우 유소년 팀을 7-0으로 대파하고 일본 시미즈 S펄스 U-18을 3-0으로 완파하며 자신감에 넘쳐 있던 상황이었다.
중국 축구 전문 매체 소후는 이번 패배를 단순한 경기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인천 U-18 팀과의 경기는 한국 유소년 축구 훈련 시스템의 성숙함과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인천 U-18 팀은 탁월한 전술 실행력, 경기 템포 조절, 결정적인 기회 포착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한국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매체는 특히 중국 축구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U-18 대표팀이 한국 프로 산하 유스 고등학교 팀에 패배하면서 참혹한 격차를 노출했다! 중국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소후는 중국과 한국의 유소년 축구 수준 차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 프로 유소년 팀과 치른 이번 경기는 중국 축구 유소년 훈련과 아시아 최고 수준 간의 잔혹한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한국 축구 유스 시스템의 성숙함과 강점이 충분히 드러났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은 K리그 프로 클럽의 예비 인재로서 전술 수행, 경기 리듬 조절 및 중요한 기회 파악 등에서 더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핵심은 중국 대표팀이 우승 기회를 눈앞에 뒀다는 점이다.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중국 대표팀은 한국에 패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어 안타깝다.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잡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수비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중국 청소년 대표팀이 중앙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드러냈다"며 "핵심 수비수 펑샤오와 스쑹천이 부족한 실력으로 여러 차례 수준 낮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중국 선수들은 전체적인 수비 협동성이 부족했고, 경합 능력이 부족했다. 내년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빠르게 단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아시아 수준을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며 "이번 패배로 문제가 드러났다. 곧 두 번째 훈련이 시작된다. 주르예비치도 수비수 선발과 공격 효율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후는 마지막으로 중국 축구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한국과 같은 연령대 최강 프로 팀과 정면 대결은 모두에게 중국 축구 유소년 훈련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했다"며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기술과 전술 능력, 피지컬, 멘털 등 여러 방면에서 체계적 훈련을 받았다. 이는 중국 축구가 시급히 배우고 따라잡아야 할 방향이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