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불가…경쟁작에 처참하게 역전당하더니 가뿐하게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2025-08-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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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서 8.1%로 성공적인 출발 했으나 2회서 역전패
드라마 검색 반응 순위서 1위 당당히 선점한 작품
그야말로 예상 불가다. 시청률에서 경쟁작에 처참히 역전당하더니 1위를 차지하며 다시금 화제성을 입증했다. 초호화 캐스팅과 신선한 스토리로 방영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으고 첫 방송부터 시청률 8.1%를 기록한 디즈니+와 KBS2의 합작 토일 드라마 '트웰브'에 대한 이야기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8월 3주 차 TV·OTT 드라마 검색 반응 순위에서 '트웰브'는 1위에 올랐다. 이는 경쟁작인 tvN 토일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제친 결과다. '폭군의 셰프'는 4위에 그쳤다.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프로 한 시리즈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며 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트웰브'에 이어 2위는 JTBC 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3위는 ENA '금쪽같은 내 스타', 4위는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5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마', 6위는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 7위는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8위는 SBS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9위는 KBS2 드라마 '여왕의 집', 10위는 디즈니+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이 차지했다.

지난 23일 처음 방송된 '트웰브'는 배우 마동석이 '38 사기동대' 이후 9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가구 기준 1회 8.1%라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회에서는 2.2%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회차별 러닝타임이 40여 분 남짓한 점을 고려하면 더 아쉬운 수치임을 알 수 있다.
'트웰브'가 2회에서 시청률 하락세를 보일 때 '폭군의 셰프'는 1회 4.8%에서 2회 6.6%로 상승하며 역전을 이뤄냈다. tvN이 수년간 주말 오후 9시 시간대를 장악해 온 가운데 KBS 2TV가 새롭게 시간대를 편성하며 두 작품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웰브'는 12천사들이 인간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악의 세력에 맞서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이에 캐스팅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한국형 마블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마동석은 각본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웰브'에는 마동석을 비롯해 서인국, 박형식, 성동일, 이주빈 등 이미 출중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다만 공개 후 시청자 사이에서는 기대한 것보다 속도감이 떨어지는 전개와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CG 기술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8부작 구성인데도 초반 회차를 인물 소개와 상황 설명에 할애하며 속도감을 떨어트린 것뿐만 아니라 작품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기대를 모았던 액션이 예상만큼 훌륭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CG 기술은 악역들의 등장 장면과 메인 빌런 오귀를 소환하는 신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혹평까지 받았다. 충분히 완벽하지 않은 CG 기술이 시각적으로 긴장감을 흩트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지상파 시청률과는 달리 디즈니+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공개 직후 '오늘 한국의 톱10' 순위에서 1위를 한동안 유지하던 '파인: 촌뜨기들'을 단박에 몰아내고 정상을 차지했고 28일엔 글로벌 TOP TV shows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지난 27일 9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적인 측면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2회에서는 수천 년간 세상을 지켜 온 12지신 천사들이 하루아침에 모든 힘을 잃고 평범한 인간으로 전락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또 동시에 오랜 기간 봉인됐던 절대악 '오귀'(박형식)가 부활하며 세상이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 그려져 혼란을 안겼다.
호랑이의 힘을 지닌 리더 태산(마동석)은 현재 사채업자로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으며 용인 천사 미르(이주빈)는 예지 능력으로 불길한 미래를 감지하고 불안에 휩싸였다. 과거 소, 토끼, 양, 닭을 상징하던 네 명의 동료를 이미 잃은 천사들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트웰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