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줄어 울상이었는데…판매 첫날 하루 만에 4톤 팔린 '레전드 국민 수산물'

2025-08-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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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가득한 구룡포 현장, 그 인기의 비밀

전년보다 어획량이 줄어 어민들은 울상이었지만 금어기 직후 첫 판매 하루 만에 4톤이 팔린 레전드 수산물이 있다.

국내 한 붉은 대게 공장의 풍경. /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국내 한 붉은 대게 공장의 풍경. / 유튜브 'EBSDocumentary (EBS 다큐)'

바로 동해안 대표 수산물 '붉은 대게'에 대한 이야기다. 구룡포 붉은 대게는 올해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들썩이고 있지만, 특유의 단맛과 품질 덕분에 첫날부터 4t이 모두 팔리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지난 27일 경북매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위판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50일간의 금어기를 마치고 전날 먼바다에서 돌아온 어선들이 붉은 대게를 실어 나르면서 첫 경매가 열렸기 때문이다.

노란색 플라스틱 바구니에 가득 담긴 붉은 대게는 중매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굵은 씨알과 단단한 살, 강한 단맛이 특징인 구룡포 대게는 수심이 깊고 조류 변화가 심한 바다에서 자라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룡포 붉은 대게는 다른 지역보다 살이 단단하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바닥에 놓은 붉은 대게들. 과거 자료사진. / 뉴스1
바닥에 놓은 붉은 대게들. 과거 자료사진.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매 현장은 치열했다. 중매인들은 경매사에게 가격을 숨기듯 손가락을 흔들며 신호를 보냈고, 경매사는 빠른 눈빛으로 이를 확인해 낙찰을 알렸다. 순식간에 가격이 오르내리며 희비가 갈렸다. 이날 경매에서 박달 붉은 대게 한 마리 최고가는 3만 원을 기록했다. 하루 위판량은 4t, 위판액은 235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첫날 어획량이 9t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 수치이긴 하다.

구룡포수협은 이번에 출하된 붉은 대게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수온에 민감한 붉은 대게 특성상 앞으로의 어획량을 단정할 수 없지만 더위가 꺾이고 해수 온도가 내려가면 물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붉은 대게. 자료사진. / 뉴스1
붉은 대게. 자료사진. / 뉴스1

§ 동해안 붉은 대게 특징

동해안 붉은 대게는 수심 400~230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전국 어획량의 대부분이 동해에서 잡힌다. 다른 대게보다 껍질 색이 더 진한 선홍빛을 띠고, 살이 찰수록 단맛이 강하다. 특히 겨울철에 살이 가장 차올라 맛이 좋으며, 몸에 비해 다리가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지고 있다.

§ 좋은 붉은 대게 고르는 법

1. 색이 선명하고 속이 꽉 찬 것을 고른다.

2. 배나 등딱지를 눌렀을 때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 신선하다.

3. 다리가 길고 가늘수록 속살이 잘 들어차 있다.

4. 빈 공간 없이 찰기가 있고, 바닷물이 차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유튜브, KBS 다큐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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