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대리수령한 수면제, 수면유도제와 결정적인 차이점은?
2025-08-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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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수면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수칙
가수 싸이가 수면제 대리수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28일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라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수면제를 꼭 복용해야 하는 순간
싸이는 수면제를 오랜 기간 복용했다고 전했다. 수면제는 잠이 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함부로 복용해선 안 되는 약물이다. 하루 종일 두 눈이 바늘처럼 날카롭게 피곤함을 잔뜩 담아도, 밤만 되면 잠이 도망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때 의사가 권하는 수면제는 잠이라는 열쇠를 돌려주는 도구다. 하지만 모든 피로가 수면제로 해결되는 건 아니다. 심리적 불안, 스트레스, 신체적 질환 등 근본 원인을 무시한 채 무턱대고 약에만 의존하면, 잠이 몸에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따라서 수면제는 ‘마지막 보루’ 혹은 ‘필요할 때만 잠을 불러오는 손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면제와 수면유도제, 무엇이 다를까
수면제와 수면유도제는 같은 잠을 돕는다는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그 속은 조금 다르다. 수면제는 마치 자물쇠를 열어 문을 여는 열쇠처럼 뇌의 신경 활동을 직접 조절해 깊은 잠을 유도한다. 반면 수면유도제는 저녁 시간에 부드러운 안개처럼 몸을 감싸며 잠들기 쉽게 환경을 만들어 준다. 즉, 수면제는 잠을 강제로 불러오는 손님, 수면유도제는 잠을 부드럽게 초대하는 친구라고 비유할 수 있다.
◆수면제의 장단점과 복용 시 주의사항
수면제의 장점은 명확하다. 심한 불면증에도 몇 시간 안에 잠을 들게 하고,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일상 피로를 빠르게 완화시킨다. 하지만 그늘도 존재한다. 장기 복용 시 약효가 줄어드는 내성, 졸림이나 기억력 저하 같은 부작용, 심한 경우 수면 구조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
복용 시에는 몇 가지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용량과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잠들기 30분~1시간 전이 적기이며,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과도해져 위험하다. 둘째, 단기간 사용이 원칙이다. 몸이 약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반드시 의사의 지도 하에 사용해야 한다. 셋째, 운전이나 기계 조작처럼 집중이 필요한 활동은 삼가야 한다. 수면제가 남긴 잔여 효과가 ‘잠결의 몽롱함’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숙면, 약 없이도 가능한 길
진정한 숙면은 약이 아닌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잠자리는 어둡고 시원하게, 전자기기는 잠자리에서 멀리하고, 밤에는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잠드는 것이 기본이다. 낮에 햇빛을 충분히 받고, 가벼운 운동으로 몸에 ‘피곤의 흔적’을 남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나 과도한 당분은 잠의 문을 닫는 자물쇠가 될 수 있으니 오후 시간 이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음을 정리하는 작은 의식, 예를 들어 저녁에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한 일을 떠올리거나 간단한 호흡 명상을 하는 것도 잠을 부르는 초대장이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준비되면, 수면제 없이도 자신만의 리듬으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수면제는 필요할 때만, 그리고 잠의 길을 잠시 열어주는 손님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