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성 쏟아졌다… 손흥민, 생애 첫 시구서 보여준 ‘클라스’ (+영상)
2025-08-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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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타디움서 완벽한 시구 선보인 손흥민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로 이적한 손흥민이 LA 다저스 홈구장에서 완벽한 시구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손흥민은 축구복이 아닌 청바지에 흰 운동화, LA 다저스 모자를 착용한 채 시구에 나섰다. 특히 자신을 상징하는 7번이 적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마운드에 오른 손흥민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몇 차례 들썩인 뒤 오른손으로 공을 힘껏 던졌고, 공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 들어갔다. 다저스에서 손흥민과 같은 등번호 7번을 단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시포자로 나서 손흥민의 공을 받았다. 손흥민은 시구를 마친 뒤 공을 받아준 스넬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스넬은 "글러브를 조금도 움직일 필요가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It's time for Dodgers Baseball(다저스의 야구를 시작할 시간)”이라고 크게 외치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MLB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의 시구 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면서 “슈퍼스타 축구선수 손흥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완벽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에 다저스 구단 역시 "손흥민이 대단한 시구를 했다"며 그의 생애 첫 시구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앞서 경기 시작 1시간여 전 스타디움에 도착한 손흥민은 클럽하우스에서 다저스 감독,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더그아웃을 둘러본 뒤 3루 쪽에서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풀었다. 또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다만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와의 역사적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경기 준비에 집중했고,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12번째 등판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승리 투수가 된 건 LA에인절스에서 활약한 2023년 8월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