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아니다…추석 전 '20만 원 혜택' 지급 확정된 국내 '이 지역'

2025-08-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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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신청·접수는 오는 9월 15~19일까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부 지자체가 자체 재정을 활용해 군민들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 소비쿠폰과는 별개로, 특정 지역에서는 이미 지급이 ‘확정’되며 군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베타뉴스 등에 따르면 전남 장흥군은 28일 “오는 9월 15일부터 전 군민에게 1인당 20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고물가·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2025년 6월 18일 기준으로 신청일 현재까지 장흥군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는 모든 군민이다. 지급 방식은 지역화폐인 ‘장흥사랑상품권’ 지류형으로 제공된다.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만큼 사용처는 장흥 내 가맹점으로 제한된다. 이는 지역 내 소비를 직접 유도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신청 절차는 두 단계로 나뉜다. 1차 신청·접수는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읍·면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마을을 직접 방문해 신청을 받고, 현장에서 곧바로 지급한다. 이어 2차 신청은 9월 22일부터 진행되며, 주민이 직접 읍·면사무소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세대주가 세대원 전원의 지원금을 일괄 신청할 수 있고, 세대원이 개인별로 신청할 경우 세대주의 신분증 지참이 필요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지급된 지원금은 장흥사랑상품권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권장 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정해졌다. 조기 소진을 유도해 추석을 전후한 소비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김성 군수는 “장흥군 민생회복지원금이 추석 전에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의 생활 형편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급하겠다”며 “군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지역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안군청 / 연합뉴스, 부안군 제공
부안군청 / 연합뉴스, 부안군 제공

장흥군 외에도 다른 지자체들이 비슷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전북 부안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 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고, 고창군도 20만 원씩 지원을 확정했다. 부안군은 지난 12일 주민등록을 기준으로 군민 전원을 대상으로 하며, 결혼이민자·영주권자·체류 자격을 취득한 외국인까지 포함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신속하게 전 군민 지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 지자체 차원의 지원책이 속속 발표되면서 추석 전후로 실제 체감 가능한 민생 지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화폐와 선불카드 방식은 사용처를 지역 내로 제한해 소비가 곧바로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크다.

유튜브, SBS 뉴스

한편, 중앙정부 차원의 ‘민생회복소비쿠폰’ 사업은 오는 9월 22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이 정책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기준 중위소득 210% 이하 가구가 대상이며, 1인 가구 월 소득 502만 원, 2인 가구 825만 원, 3인 가구 1055만 원, 4인 가구 1280만 원을 초과하면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자나 연 금융소득 2000만 원 이상 고액 자산가도 대상에서 빠진다.

찜통더위 뚫고 ‘소비쿠폰 특수’…전통시장 활기 자료 사진 / 뉴스1
찜통더위 뚫고 ‘소비쿠폰 특수’…전통시장 활기 자료 사진 / 뉴스1

다만 고령층 1인 가구,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맞벌이 가정 등 취약계층은 특례 지원이 논의되고 있으며, 최종 기준은 내달 10일께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보건복지부·국세청·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 함께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세부안을 조율 중이다.

신청은 읍·면 행정복지센터 방문을 통해 선불카드·상품권으로 가능하고, 온라인으로는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도 신청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국가 차원의 소비쿠폰 지급과 별개로, 지자체 차원의 민생회복지원금까지 더해지며 이중·삼중의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장흥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이미 ‘20만 원 지급’이 확정되면서 군민들에게는 반가운 명절 선물이 될 전망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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