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선정 ‘세계 10대 괴기 장소'… 전 세계인 오싹하게 만든 일본 숲

2025-08-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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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 북서쪽 기슭에 펼쳐진 광대한 원시림

일본 대표 심령 스팟으로 알려져 전 세계인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 곳이 있다.

일본 주카이숲. / kt-wat-shutterstock.com
일본 주카이숲. / kt-wat-shutterstock.com

미국 CNN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괴기 장소'로도 꼽힌 이곳은 바로 일본 후지산 북서쪽 기슭에 펼쳐진 광대한 원시림인 '아오키가하라 주카이'(이하 '주카이숲')다.

이 숲은 약 1200년 전 후지산 화산 분화로 흘러내린 용암 위에 숲이 자라나면서 형성됐다. 면적은 약 35㎢로, 서울 여의도의 약 12배 정도이다. 곳곳에 동굴과 협곡이 많으며 토양이 얕아 나무 뿌리가 옆으로 퍼진 독특한 모양의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GPS나 전자기기에 혼선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방향 감각을 잃기 쉬운 곳으로 유명하다. 또 나무가 빽빽해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고, 소리를 흡수해 숲속이 비현실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숲이 워낙 울창하고 길을 잃기 쉽기 때문에 숲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해 일본에선 '죽음의 숲'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1978년부터 2003년까지 25년간 일본 정부가 출입을 전격 통제한 바 있다.

이곳은 다큐멘터리, 영화,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에서 신비롭고 두려운 장소로 자주 등장한다. 2016년에는 이 숲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재로 한 영국 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이 개봉했다.

지난 6월 29일 방송된 MBC 공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선 프로그램 제작진이 직접 '주카이숲'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영상 속 제작진 중 한 명은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 공항 검색대에서 계속 두 명으로 인식되는 일이 발생해 두려움에 떨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 유튜브 '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영상 캡쳐
지난 6월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 유튜브 '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영상 캡쳐
지난 6월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 유튜브 '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영상 캡쳐
지난 6월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 유튜브 'MBC 미스터리 : 심야괴담회 X 서프라이즈' 영상 캡쳐

'주카이숲'을 방문하게 되면 공식 입구와 코스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깊숙이 들어가면 길을 잃기 쉽고, 구조도 복잡해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받고 정식 탐방로를 따라야 한다. 아울러 이른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숲이 빽빽해 늦게 가면 금세 어두워져 길을 잃을 위험이 크다. 인근에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 기지가 있기에 민간 항공기의 비행은 금지돼 있으며, 구조가 어려운 지역이라 기상 악화 시에는 방문을 삼가야 한다.

구글지도, 주카이숲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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