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53%나 급락…도매가 '뚝' 떨어져 난리 난 '국민 식재료' 정체
2025-08-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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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식탁을 지키는 식재료들
국민 식재료로 꼽히는 무와 대파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하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서울 가락시장 기준 무 20㎏ 상자(상품) 도매가격은 1만5182원으로, 전날 대비 19.66% 올랐다. 하지만 이는 예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날(3만2436원)과 비교하면 1만7254원(-53.19%) 낮아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불과 일주일 전 9000원대까지 떨어진 가격에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소비 부진과 이상기온 탓에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대파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28일 기준 10㎏ 묶음 도매가는 1만4055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만4425원)보다 370원(-2.56%) 낮았다.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평창군 농산물유통과 관계자는 "작황 자체는 좋지만 소비가 줄고 날씨 영향으로 가격이 받쳐주지 않아 출하 결정을 못 하는 농가가 많다"며 "추석 명절에는 수요 증가로 가격 반등 가능성이 있어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무와 대파는 김치, 국, 찌개 등 일상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지만,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며 농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 국민 식재료로 불리는 '무'와 '대파'
한국 식탁에서 무와 대파는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채소다. 연중 소비가 꾸준하며, 특히 계절별 주요 요리와 김장철 수요로 인해 소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무와 대파는 단순한 채소가 아니라 한국 요리와 식문화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재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선 무는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이 약 24~30kg에 달해 전체 채소 소비의 15% 안팎을 차지한다. 특히 김장철인 11월에 수요가 집중되지만, 일상적으로는 나물, 장아찌, 탕,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2023년 기준 국내 무 생산량은 약 120만 톤으로, 소비량과 거의 일치해 수입 의존도가 낮다.
대파 역시 연간 1인당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약 8.8kg으로, 양파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는 양념채소다. 국, 찌개, 볶음 등 한식의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돼 국민 양념채소라 불린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와 외식업 부진 여파로 소비량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한국 식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