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 수건' 사태 일파만파... 충격에 휩싸인 유명 관광 도시
2025-08-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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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후 음식점 3820곳 전수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깔라까따 호텔 걸레 수건 사태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전남 여수시가 조사한 식당 3곳 중 1곳에서 지적 사항이 나왔다.
여수시는 관내 음식점 3820곳을 전수 점검한 결과 1318곳(34.5%)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수시는 식당 위생 관리를 전수 조사에 나선 이유는 깔라까따 호텔 걸레 수건 사태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여수시 깔라까따 호텔에 투숙한 고객이 SNS를 통해 호텔 측의 서비스 응대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피해자는 호텔에 걸레라고 적힌 수건이 비치돼 있었다면서 "아이를 수건으로 닦은 후에야 '걸레'라는 글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걸레를 찍은 사진을 네티즌들에게 공개했다. 1박 요금이 40만원에 달하는 리조트형 호텔에서 벌어진 일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호텔 측은 "세탁 과정에서 분리 수건이 섞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2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전 직원 대상 서비스 응대 교육 강화, 객실 점검 절차 개선 등 즉각적인 개선 조치에 착수했다.
문제는 걸레 수건 사태를 계기로 여수시가 실시한 위생 점검에서 더욱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여수시는 보건소 관계자들과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84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파견해 지난 11~14일 관내 3820개 음식점을 전수 점검했다.
종사자 친절도, 종사자 건강진단 여부, 위생 상태, 남은 음식 처리 상태, 화장실 청결도 등 8개 항목의 친절·위생 점검표에 따라 평가했다. 그 결과 상당수 식당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784곳이 위생복·모자·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180곳은 조리장이, 127곳은 화장실이 불결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손님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잔반·음식물통 보관 상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식당도 다수 나왔다.
가격표 게시, 종사자 건강진단, 친절도 등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도 상당수였다.
3820개 업소 중 248곳이 2개 이상 항목에서 중복적으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여수시는 "지적을 받은 1318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2차 점검에 나선다"며 "지적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식 문화와 관광 분야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수 식당은 불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한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킨 뒤 혼자 밥을 먹는 유튜버에게 "빨리 드시라"고 강요해서다. 식당과 숙박의 업주들이 모여 결의대회까지 열었지만 또 다른 식당에서 잔반 재사용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