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고래 매도에 매수세까지 실종…급락 신호탄일까

2025-08-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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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신고가 기록한 후 하락세 중인 비트코인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달 중순 기록한 신고가 12만 4457달러를 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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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한국 시각) 오후 4시 45분 기준 11만 달러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점 대비 11.53% 하락한 수치다.

가격 흐름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온체인 지표와 시장 심리를 동시에 고려해 향후 추세 전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바이낸스(Binance) 내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뉴스BTC 등에 따르면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퀵테이크(QuickTake) 분석 기고자인 아랍체인(Arab Chain)은 8월 거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일부 대형 보유자들이 다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7월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이 11만 8000달러에서 12만 2000달러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며 방향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평가했다. 이 시기에는 오래된 코인의 이동을 나타내는 비활성 델타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며, 고래들이 매도를 중단하거나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이탈한 상태였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8월 중순부터는 상황이 반전됐다. 비활성 델타가 급등하면서 장기 보유 코인이 다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이는 재매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은 11만 2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델타 지표도 0에 근접하며 매수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아랍체인은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코인 유통이 늘어날 경우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대형 투자자들이 다시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번 하락이 상승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멘텀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향후 가격 흐름은 거시경제 변수나 기관 자금 유입처럼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가 등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크립토퀀트 분석가 트레이더오아시스(TraderOasis)는 코인베이스(Coinbase) 프리미엄 지수와 펀딩 비율,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등을 동시에 분석했다.

그는 프리미엄 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미국 거래소에서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인 매수세가 관측됐으며, 이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하락장 속에서도 분할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펀딩 비율이 여전히 양수인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강세에 베팅하고 있어 유동성 리셋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미결제약정 규모가 현물 가격을 웃돌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는 “미결제약정이 현물 가격 위에서 형성될 경우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이 수준을 돌파한다면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분석들을 종합하면,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는 불안정한 모멘텀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장기적인 기관 수요와 채택 지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고래 매도와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 조짐, 그리고 매수세의 부재는 향후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만든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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