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네…운전자들이 의외로 잘 모르는 '녹색 분홍색' 유도선 차이점

2025-09-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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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있는 녹색, 분홍색 유도선

도로 위에 있는 녹색 유도선과 분홍색 유도선 모습. 색깔이 다른 두 유도선은 차이점이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로 위에 있는 녹색 유도선과 분홍색 유도선 모습. 색깔이 다른 두 유도선은 차이점이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로 위에 그려진 분홍색 유도선과 녹색 유도선은 운전자에게 주행 경로를 명확히 안내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노면 색깔 유도선'으로 불리며, 교차로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등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 운전자의 시선을 끌어 경로 선택을 돕는다. 일반적인 흰색 차선과 달리 선명한 색상으로 도로의 회색빛과 대비를 이뤄 시인성을 높이고 운전자가 목적지로 가는 길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초행길 운전자에게 유용하며 교통사고 감소와 안전한 주행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2011년 한국도로공사 직원의 제안으로 시범 적용된 후 2017년 국토교통부의 설치 표준안 제정과 2021년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갖추며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분홍색 유도선과 녹색 유도선은 설치 위치와 역할에서 차이를 보인다. 분홍색 유도선은 주로 중앙선에서 먼 우측 차로에 설치되며 우회전이나 단일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안내한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한 방향으로만 진출하는 경우 분홍색 유도선이 해당 경로를 명확히 표시한다.

녹색 유도선은 중앙선에 가까운 좌측 차로에 주로 설치되며 직진이나 좌회전 경로를 안내한다. 시인성이 낮은 환경에서는 연한 녹색 대신 진한 녹색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두 색상은 도로의 흰색 차선과 구분되며 운전자의 경로 혼동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복잡한 교차로에서 분홍색 유도선은 우회전 차로로, 녹색 유도선은 직진 또는 좌회전 차로로 안내해 운전자가 올바른 경로를 쉽게 따라가도록 돕는다. 참고로 파란색 차선은 노면 색깔 유도선이 아니라 하이패스나 버스전용차로를 표시하는 전용차로 표식이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교통사고 다발 지역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분기점에서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한국도로공사는 색깔 유도선을 시범 적용했으며 설치 후 6개월 동안 사고 건수가 기존 25건에서 3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확대된 유도선은 고속도로 분기점과 나들목에서 사고 감소 효과를 보였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법적 구속력이 차선보다 낮다. 도로교통법 제14조에 따라 운전자는 차선을 따라 주행해야 하지만 유도선은 안내용일 뿐이다. 결론적으로 분홍색과 녹색 노면 색깔 유도선은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도로 위 안내자다. 분홍색은 우측 차로와 우회전 경로를, 녹색은 좌측 차로와 직진·좌회전 경로를 안내하며 사고 감소와 교통 흐름 개선에 기여한다. 운전자들이 유도선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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