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일냈다…전 세계 씹어먹은 역대급 ‘흥행 대작’ 오늘 전격 공개

2025-09-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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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흥행작 시리즈 오늘(2일) 공개

치솟은 극장가 가격과 콘텐츠 피로도가 쌓여가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검증된 전 세계 흥행작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를 꺼내들었다.

영화 '분노의 질주' /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 '분노의 질주' / 유니버설 픽처스

9월 2일부터 공개된 이번 시리즈는 총 6편으로, 시리즈의 초반부터 본격적인 액션 블록버스터로 전환되는 전환점까지를 아우른다.

공개된 편은 ‘분노의 질주(2001)’, ‘패스트 & 퓨리어스 2(2003)’,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2006)’,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2009)’,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2011)’,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2013)’까지 총 여섯 편이다. 시리즈 중반까지를 구성하는 이들 작품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누적 관객 약 1860만 명을 동원하며, 외화 시리즈 중 드물게 매 편마다 극장 관객 수가 상승세를 기록한 사례로 꼽힌다.

1편 ‘분노의 질주’는 2001년 개봉 당시 한국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시작했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며 인지도가 쌓였다. 2006년 ‘도쿄 드리프트’는 국내에서 약 13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처음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 2009년 ‘더 오리지널’이 약 186만 명, 2011년 ‘언리미티드’는 304만 명, 2013년 ‘더 맥시멈’은 390만 명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고 관객 수를 달성했다. 이 시점부터 '분노의 질주'는 국내 극장가에서도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해외 성적도 관객 수 기준으로 탄탄하다. 북미에서는 1편이 약 2000만 명 이상, ‘언리미티드’와 ‘더 맥시멈’은 각각 4500만~5000만 명 이상 관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누적 4억 명 이상이 이 시리즈를 극장에서 관람한 것으로 보고된다.

영화 '분노의 질주' 포스터 /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 '분노의 질주' 포스터 / 유니버설 픽처스

시리즈가 장기적으로 인기를 얻은 배경에는 단순한 레이싱 영화에서 범죄 액션, 팀 플레이 중심의 이야기로 확장된 점이 크다. '도쿄 드리프트'를 기점으로 기존 주인공 외의 캐릭터들이 합류했고, ‘언리미티드’부터는 ‘도둑들’식 팀플레이가 본격화되면서 관객의 폭도 넓어졌다. 특히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가족(Family)’은 도미닉(빈 디젤)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대사로 익숙하다. 단순히 액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와 관계 중심의 이야기 구조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관객 충성도를 높인 요인이다.

한국에서는 자동차 액션 장르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던 분위기 속에서,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빠르게 대중화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특히 ‘도쿄 드리프트’는 한국계 배우 성 강(한 역)의 출연으로 친숙함을 더했고, ‘언리미티드’ 이후부터는 모든 시리즈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인지도와 팬덤을 모두 갖춘 IP를 활용해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미 검증된 시리즈를 다시 편성하는 전략은 새로운 시청자에게는 입문 기회를, 기존 팬에게는 복습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중 효과를 노린다. 특히 후속작인 ‘홉스&쇼’, ‘분노의 질주 9’, ‘패스트 X’로 이어지는 흐름을 이해하려면 이번에 공개된 중반부 핵심 작품들을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영화 '분노의 질주' / 유니버설 픽처스
영화 '분노의 질주' / 유니버설 픽처스

‘분노의 질주’가 다른 액션 시리즈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캐릭터 간 관계와 팀 구성이다. 단순히 자동차를 몰고 달리는 이야기에서 벗어나, 인물 간 신뢰와 유대감, 그리고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팀워크가 시리즈 전체를 이끈다. 전편을 관통하는 테마는 ‘가족(Family)’이라는 키워드이며, 도미닉은 이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시청자는 거대한 액션 장면과 함께 그 속에 얽힌 감정과 스토리를 함께 따라가게 된다.

OTT 시장이 콘텐츠 과잉 경쟁에 들어선 지금, 넷플릭스는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강력한 흡인력을 가진 IP를 통해 시청자의 관심을 붙잡으려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6편은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에게는 입문용으로, 기존 팬에게는 복습용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후속작인 ‘홉스 & 쇼’, ‘패스트 X’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이 시기의 편들을 다시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튜브, 워너뮤직코리아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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